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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세계사65

로마제국의 사회상 고대 그리스가 영웅과 천재의 힘으로 찬란한 시대를 열었다면 로마는 잘 짜인 조직, 즉 체제를 바탕으로 오랜 세월 동안 유럽의 패권을 차지했습니다. 엄격한 징병제와 공정한 법률 집행, 합리적 관료제가 제국의 영광을 떠받쳤습니다. 로마제국의 병역제도 로마제국은 출신 성분보다는 현재 로마제국 시스템을 중시했습니다. 어디 출신인지 따지지 않았고 이민족을 로마인으로 너그럽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재 채용에서도 개인의 특출한 개성이나 역량보다 로마제국이라는 거대한 시스템 안에서 다른 구성원과 쉽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적응력이 높게 평가되었습니다. 로마의 집정관으로 지낸 마르쿠스 카토(기원전 234~149)는 로마인의 속성을 이렇게 파악했습니다. "로마인은 각기 개성이 무척 다르다. 그러나 무리로 있을 때.. 2021. 3. 23.
로마의 중요 전쟁 역사 간단 요약 기원전 264년부터 기원전 146년까지 100년 이상을 끌던 포에니 전쟁에서 카르타고를 무찌르면서 지중해의 패권을 차지한 로마는 대외적으로 강대국으로 성장했지만 그 점이 오히려 로마를 병들게 했습니다. 기원전 1세기의 역사가인 살루스티우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원전 3세기에서 2세기를 거치며 코린트와 카르타고 같은 주변 강대국들은 모두 제압했기에 로마는 오히려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로마가 내부 갈등에 빠져 있을 때 외부에서는 반 로마 세력이 결집하고 있었습니다. 로마에 비해 차별을 받던 8개 도시국가들이 독자 국가를 수립한다는 목표 아래 연합해 기원전 91년에 이른바 '동맹시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연합을 '이탈리아'라고 불렀습니다. 전반에는 동맹시들이 우세를 보였지만 전쟁은 로.. 2021. 3. 12.
모든 학문이 탄생한 그리스 시대 학문의 뜻을 사전적 뜻을 살펴본다면 어떤 분야를 체계적으로 배워서 익힘. 또는 그런 지식 의미합니다. 어찌 보면 기원전 7세기에 살았던 철학의 아버지, 탈레스가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라고 선언한 때부터 학문의 전진이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의 학자들이 탐구한 주제를 이미 이집트 사람들을 비롯해 이전 시대 사람들이 제기했음에도 그리스가 학문의 진정한 탄생지인 이유는 모든 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학문 풍토를 이루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탈레스는 신화적 사고에서 벗어나 자연을 있는 그대로인 물질로 파악하고자 했습니다. 아낙시만드로스는 근본 물질이 있다면 그건 한계가 없는 것, 즉 '무한정자'라고 주장했고, 아낙시메네스는 근본 물질이 뭔지 탐구하기보단 농축과 분산이라는 물질의 결합 원리를 아는 .. 2021. 2. 28.
마야 문명과 옥수수 마야 문명은 기원전 1500년 무렵 발흥하여 1500년대 중반까지 존속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마야가 소설이나 영화의 소재로 활용되는 이유는 아마도 마야 달력 때문일 겁니다. 할리우드에서 제작한 각종 재난 영화들의 종말론은 마야 달력에 근거를 둔 것인데, 마야 달력을 현재 우리가 쓰는 달력으로 변환해 보면 2012년 12월 21일 또는 23일경에 시간이 끝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철저히 현실 지향적이었던 마야인들의 세계관에 비추어 보건대 어떤 의도를 갖고 종말 시점을 적은 건 아니었으며 수천 년 뒤의 일까지 관여할 능력이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마야 문화에 대한 진실 1562년 유카탄 반도의 가톨릭 주교로 임명된 디에고 데 란다의 임무는 원주민을 가톨릭교도로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란다 주교는 마야 문자를.. 2021. 2. 20.
이집트 문명의 역사(피라미드, 스핑크스, 아누비스, 투탕카멘) 빙하기가 끝나고, 지구 상에서 문명의 아름다움을 만들어나간 지역 두 곳은 아프리카 중앙부에서 지중해 쪽으로 흘러가는 기나긴 나일 강 유역과, 메소포타미아와 이란 남부를 거쳐 멀리 인더스 강까지 이어지는 '초승달 지역'입니다. 중국의 황허 문명만 예외적으로 특수한 지역에서 일어났습니다. 6,650K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강 나일은 고대 문명 시기에 해마다 범람하며 나일 계곡에 사는 사람들에게 기적을 안겨줬다고 전해집니다. 르완다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머나먼 상류부터 수단 등의 중류를 거치며 양분 많은 토양을 하류 지역에 풍부하게 날라다 줬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강의 경로만큼이나 다양한 영양분이 해마다 넉넉히 쌓여 평야는 밀과 보리 재배에 아주 적합했습니다. 대부분의 이집트 사람들은 나일의 홍수량이 7.. 2021. 2. 12.
메소포타미아 문명 : 함무라비의 영향력 메소포타미아는 '강 사이에'라는 뜻으로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사이 지역을 가리킵니다. 수메르는 메소포타미아의 중심 문명을 이루었던 남부 지역을 가리킵니다. 기원전 3천 년에서 2천 년 사이에 지어졌다고 하는 '길가메시 서사시'는 수메르 시대의 사고와 생활상을 보여주는 희귀한 내용으로 19세기 고고학자들이 발굴한 기록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메소포타미아의 도시국가 우룩을 다스린 왕 길가메시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생명, 죽음, 사랑, 투쟁 등 다양한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길가메시의 행적을 알린다. 그는 모든 것을 알았고 세상 모든 나라를 알았던 왕이다. 슬기로웠으며, 신비로운 사실을 봤고, 신들만 알던 비밀을 알아냈고, 홍수 이전에 있던 세상에 대해 알려 주었다. 그.. 2021. 2. 3.
금속, 문자, 도시국가가 만든 문명 기원전 4 천경에 인류는 석기와 금속기 등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구리를 1천 도 이상 가열하면 원하는 형태로 가공할 수 있지만 성질이 너무 무르기 때문에 주로 장신구용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서아시아에서 농경에 금속 쟁기를 사용한 흔적은 기원전 3천 년경에 등장합니다. 이 시기에 구리와 주석을 합금해 날카로우면서도 단단함을 잃지 않는 금속인 청동을 만드는 기술이 탄생하였습니다. 청동은 무기 양산을 가능하게 했고, 말이 끄는 병기인 전차도 청동 기술 덕분에 위협적인 무기가 되었습니다. 금속기 시절 전차의 등장은 1차 세계대전에서 신무기들이 등장한 것만큼 위력적인 일이었습니다. 전차에 오른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고삐를 잡고 전차를 몰아 적을 향해 돌진하는 동안 다른 한 사람은 적을 향해 화살을 날리거나.. 2021. 1. 23.
선사시대의 특징 : 생산력 증가 선사 시대는 식량이 풍족해진 시기뿐만 아니라 모든 풍요가 싹튼 시기입니다. 생산력이 급격히 증가할 때 인류 역사는 급격한 발전과 변화를 겼습니다. 생산력 증대는 생산물의 잉여를 낳습니다. 처음으로 먹을 게 남아돌던 시대가 바로 이 선사시대 때부터 입니다. 신석기인 농경을 위해서 정착 생활을 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생존에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은 것을 생산하게 된 것입니다. 잉여 생산물을 다른 부족과 교환하는 과정에서 시장과 가격 개념이 등장하였고 교환하기 위해서 잉여 생산물을 담을 별도의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바구니 직조술, 토기 제조술이 발전하였고 수분이 포함된 식재료를 담아두거나 옮기는 데에 토기가 사용됐습니다. 토기는 큰 충격을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식량을 멀리 운반하려면 더 단단한.. 2021.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