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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세계사

19세기: 민족주의의 강화와 제국의 변화

by EDMBLACKBOX 2023.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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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ream of Worldwide Democratic and Social Republics – The Pact Between Nations, a print prepared by Frédéric Sorrieu, 1848

민족주의와 국가 형성: 강화되는 민족주의와 약화되는 제국의 지배

19세기에는 민족의식이 성장하면서 거주 지역에 따른 민족의 구분을 다른 모든 가치들보다 우위에 두는 민족주의가 탄생했습니다. 민족주의가 싹트려면 더 강한 국가, 통신 수단의 발달, 전국적인 교육 체계, 문맹 퇴치, 산업화, 도시화, 민주화가 선행돼야  했으며 그중에서도 중대한 사상적·지적 변화도 필요했습니다.

 

민족주의에는 상징적 측면이 있었습니다. 고국, 모국, 조국 같은 개념에 대한 신념이 커지면서 민족주의는 점점 더 강해지는 반면 지역성 같은 선택적 신념은 약화되었습니다. 그리고 민족주의는 전 세계적으로 남성 선거권이 부상하는 등의 발달을 수용함으로써 집단의 논리에 관한 새로운 근거를 제공했습니다. 게다가 새롭고 혁명적인 민족주의적 사상이 징집을 정당화해 징병제를 활성화했습니다. 실제로 민간인과 군인의 오랜 구분을 없애는 게 민족주의의 목표 중 하나였습니다. 민족주의는 국가의 형성을 이끌어 이탈리아와 독일의 하나의 정치적 단위로 변모시켰습니다. 각각의 국가로 거듭나는 데에는 합스부르크 왕조가 지배한 다국적 제국 오스트리아의 패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탈리아는 피에몬테 왕국을, 독일은 프로이센 왕국을 중심으로 형성되었지만 둘 다 민족국가라는 새로운 특징을 갖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민주주의적 이상이 발달할수록 민족주의는 강화되고 제국의 지배는 약화됩니다. 그 결과, 제국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커지는데 실제로 러시아의 지배에서 폴란드와 핀란드가, 그리고 영국 치하에서 인도와 아일랜드가 독립했습니다.

 

 

주세페 베르디는 이탈리아의 민족주의자였지만, 오스트리아의 검열을 피해갈 수 없었기에 음악에서 미묘하고 간접적인 비유를 활용했다.

이탈리아 작곡가들의 오페라: 역사적 해석과 현실주의의 표현

당대의 위대한 이탈리아 작곡가들은 과거에 영웅적 해석을 적용했습니다. 빈첸초 벨리니는 '노르마'에서 로마 치하의 갈리아와 오스트리아 치하의 이탈리아를 비교했습니다. 이탈리아의 통일에 깊이 헌신했지만 오스트리아의 검열을 피할 수 없었던 주세페 베르디는 모호하고 간접적인 비유를 활용했습니다. '나부코'의 경우, 메소포타미아에서 추방된 히브리 노예들이 억압받는 이탈리아인을 상징했으며, '레냐노의 전투'에서는 바르바로사 황제가 1176년 롬바르디아 동맹에 패배한 일화를 내세워 결집을 호소했습니다. '운명의 힘'은 1744년 오스트리아가 나폴리에 패배한 벨레트리 전투를 재구성했습니다. 베르디는 1860년 가리발디 원정을 지지했고 이탈리아 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1890년대 베리스모(19세기 이탈리아 오페라의 한 형식으로 '사실주의'를 뜻함)에서 볼 수 있듯 이탈리아의 다른 오페라들은 현재에 충실했습니다. 실제로 피에트로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에는 소작농들이 등장했고, 움베르토 조르다노의 '말라 비타'는 빈민가가 배경이었습니다. 각각 시칠리아와 나폴리에서 상영된 이들 오페라는 다른 지역의 관객에게 이탈리아의 '남부 문제'에 대한 견해를 제시했습니다.

 

19세기의 민족주의는 단순히 정치적인 움직임 이상의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의 일상생활, 문화, 심지어 예술에까지 미치는 영향을 끼쳤습니다. 민족주의가 강화되고 제국의 지배가 약화되는 과정에서 민족적 정체성의 의미가 깊어졌으며, 그 결과 다양한 국가들이 독립과 통일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오늘날 보는 세계 지도와 정치 구조의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19, 20세기의 민족주의 발전

프랑스혁명은 민족주의가 성장하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혁명을 통해 민족주권과 민족의 자율성이 주장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 이론상으로는 민족 전체가 충성의 대상이 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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