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혁명: 모스 부호부터 전화까지의 역사

미국의 화가이자 발명가였던 새뮤얼 핀리 브리즈 모스

철도와 전신: 정보의 급속한 전파

미국인 새뮤얼 모스가 전신이라는 신기술을 이용해 신호를 전송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조작키와 코드를 개발했는데 이것이 바로 모스 부호입니다. 1838년 그는 점과 대시 기호로 이뤄진 그의 코드를 사용해 분당 10개의 단어를 전송할 수 있었습니다. 1843년에는 의회를 설득해 워싱턴에서 볼티모어까지 전신선을 설치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영국에서 전기 전신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철도 네트워크상의 열차에 대한 정보를 민간 기업들이 전송하는 데 사용되다 차후 일반 대중에 개방되면서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덕분에 경제 등 다양한 뉴스가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최근 당시의 국제전신 체계가 현대의 인터넷처럼 작동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하지만 전신 체계의 신뢰성, 전송 속도 및 네트워크 밀도에서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철도와 증기선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우편 체계가 발전할 수 있었고, 이는 또 빠르고 저렴한 통신에 대한 신뢰와 수요를 높여 전신, 이후엔 전화의 발명을 이끌었습니다. 1840년 영국 정부는 각 우편물마다 비용을 계산해 부과했던 초기 시스템에서 벗어나 비교적 저렴한 비용을 일률적으로 부과하는 새로운 체계를 도입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한 세계 최초의 우표 '페니 블랙'을 발행했습니다.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배달된 편지의 수는 1839년 8250만 통에서 1853년 4억 1100만 통으로 급증했습니다.

 

 

세계 최초의 우표 로랜드 힐, 페니블랙 원페니, 펜스블루 투펜스

우편의 발전과 그 영향: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의 초석

덕분에 왕래가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우편 문화가 생겨났습니다. 이는 비단 유럽에 한정된 현상이 아니었는데, 특히 인도의 우편 서비스는 유럽에 견줘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1876년 30억 통이던 유럽의 우편물 수는 1928년 310억 통으로 치솟았으며, 1972년까지는 전화 통화 수가 이를 넘지 못했습니다. 인터넷 시대인 현대에 우편은 제한적이고 시대착오적인 통신 수단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초기에는 개인적 연결망이 필요 없는, 신뢰할 수 있는 일관적인 수단이었습니다.

 

 

1910년경 미국에서는 전화기가 널리 보급되었다.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은 급속하게 발전하는 서구 기술문화의 혁신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철, 폐, 수중익선, 비행기 보조 날개, 전화는 물론 빛으로 말을 전달한 광선 전화까지 연구한 그는 미국의 전화 체계를 통합하고 표준화했습니다. 1890년대에 그의 특허가 만료되자 다른 전화 기업이 미국 시장에 진출해 전기기계 교환대를 도입했습니다. 덕분에 교환원이 필요 없어져 전화 서비스는 더 저렴해졌고 대중도 한결 편안하게 받아들여졌습니다. 또한 음성 통신의 친밀함이 배가되었고 전신보다 사용하기도 편리해졌습니다. 1912년경에는 미국 내 전화기 수가 700만 대에 이르렀습니다.

 

새뮤얼 핀리 브리즈 모스의 발명부터 전화의 보급까지, 우리의 의사소통 방식은 혁명적으로 변화하였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세상을 더욱 가까이 데려왔고, 정보의 흐름을 가속화시켰습니다. 전신에서 전화로의 진화는 통신의 직접성과 개인화를 가능하게 했으며, 이는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다양한 디지털 통신 수단의 발달을 촉진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인류의 발명력과 혁신에 대한 끊임없는 추구를 보여주는 증거이며, 이는 앞으로도 우리의 삶을 더욱 향상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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