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기기관에서 철도까지, 산업혁명의 에너지 혁신

토머스 뉴커먼의 증기기관

산업혁명의 에너지 혁신, 증기기관의 역할

증기기관은 새로운 세계의 강력한 상징으로, 풍요로운 석탄 자원과 기업가 정신을 갖춘 영국에서 개발되었습니다. 1698년 토머스 세이버리가 시연한 증기 펌프는 실용적이지 못했지만 1712년 토머스 뉴커먼이 발명한 대기 엔진은 달랐습니다. 제임스와트는 기관의 연료 효율을 크게 높이는 별도의 증기 응축기를 발명했으며, 1776년에는 그의 첫 실치수 증기 기관이 설치되었습니다. 1779년 버밍엄의 단추 제조업자였던 제임스 피커드는 뉴커먼 기관에 크랭크와 플라이휠을 장착해 증기력으로 금속 분쇄기를 작동시켰습니다. 이 같은 혁신으로 와트가 주도하던 증기기관 시장이 크게 확대되었고, 1790년 발명된 그의 휠 버진 증기기관은 말 953마리와 같은 힘을 냈습니다.

 

진보한 증기기관은 광산 및 기계 운전에 사용되었습니다. 1800년경 영국 전역에 설치된 증기기관의 수는 무려 2,000개가 넘었는데 각각 변화를 위한 선택을 의미했습니다. 증기력으로 작동하는 보트와 제분소, 기타 기계는 인간과 동물, 물, 바람의 힘, 혹은 나무 연소에 의존하는 기존의 기술들을 비효율적으로 만들어버렸고, 그 결과 경제 생산과 조직, 일의 본질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또 이런 변화가 삶을 바꾼다는 인식도 생겨났습니다. 증기기관이 이동식 에너지원이었던 덕분에 산업은 이전까지의 고정된 위치를 벗어날 수 있었는데, 특히 수력발전에 의존했던 제분소도 빠르게 흐르는 강 인근에서 멀어질 수 있었습니다. 갈수록 산업은 탄광을 중심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산업혁명 시대의 이동 수단 - 철도

세계를 잇는 철의 길: 19세기 철도 네트워크의 확장

석탄을 연료로 하는 증기기술과 철가공은 철도의 개발과 보급으로 결실을 맺었습니다. 1820년대 석탄의 이동 수단으로 등장한 최초의 철도 구간은 잉글랜드 스톡턴부터 달링턴까지였습니다. 철도는 무역의 본질을 바꾸고, 도시와 정부의 운명을 결정했으며, 전쟁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 운하와 달리 화물과 승객을 모두 운반할 수 있었습니다.

 

19세기 걸쳐 철도는 세계 대부분 지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유럽을 시작으로 미국과 라틴아메리카, 인도 등의 유럽 식민지에서도 대규모 철도 건설이 시작되었습니다. 철도 산업에는 철로 가설뿐 아니라 교각 및 역 건설, 기관차 생산도 포함되었습니다. 철도는 미국 전역에 이어 시베리아를 횡단하는 등 각 대륙으로 뻗어나갔습니다.  화물 운반이 쉬워지면서 경제가 통합되고 비교 우위도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카고와 밴쿠버, 부에노스아이레스 같은 도시들은 새로운 운반 체계에서 창출되는 수익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철도가 탈도시화를 부추기면서 새로 부를 구축한 중산층은 숲이 우거지고 조용한 교외로 삶의 터전을 옮겼습니다. 마을은 철로와 화물터미널, 중심부에 종점 건물을 수용하기 위해 재배치되었고, 도시의 거리 역시 철도역을 중심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철도는 택시와 버스, 그리고 혁신적이고 새로운 형태의 대중교통 체계인 지하철이 지배하는 도시 교통망의 중심으로 떠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