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물건, 석탄 이야기

산업혁명 시대 석탄은 필수품이었다.

세계 석탄 시장 지배: 19세기 영국의 석탄 사업

운반과 제어가 손쉬운 연료, 석탄은 이전까지의 나무나 목탄보다 발열량이 더 높은 에너지원이었습니다. 게다가 새 시대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증기 엔진을 움직이는 연료이기도 했습니다. 훗날 미국 대통령이 된 토머스 제퍼슨은 1786년 런던을 방문했을 때 증기로 가동되는 밀가루 공장 뉴알비온제분소를 둘러보았습니다. 영국은 이 같은 생산과 가동 방식을 주도했습니다. 1820~24년 석탄과 갈탄의 연평균 생산량은 영국이 1800만 미터톤이었는데 유럽의 다른 주요 산업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 러시아를 모두 합쳐도 200만 미터톤에 불과했습니다. 1855~59년에도 각각 6800만 미터톤과 3200만 미터톤이었습니다. 1830년 윌리엄 코벳은 영국 북부 지역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적었습니다.

 

"리즈부터 셰필드에 이르는 길에 모든 게 석탄과 철, 그리고 철과 석탄으로 이루어져 있다. (생략) 이들 용광로 꼭대기에서 끊임없이 일렁이는 노란 불보다 더 장려할 만하고 멋진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스팀펑크 세계관이 생각나는 런던의 거리 모습, 귀스타브 도레의 '철로변에서 본 런던'

고대에서 산업혁명까지, 석탄의 역사적 역할

석탄은 인류의 역사와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고대 문명에서부터 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석탄은 많은 역사적 사건과 현상에 연관되어 있습니다. 아래는 석탄과 관련된 몇 가지 역사적 이야기입니다.

 

고대의 석탄 사용 : 석탄은 고대 중국에서 천년 이상 동안 사용되었습니다. 석탄은 천연가스와 함께 청동기 시대의 중요한 연료로 간주되었으며, 난방, 조리, 금속 제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산업혁명 : 석탄은 18세기와 19세기의 산업혁명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 기간 동안 석탄은 증기기관의 연료로 사용되어 기계화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러한 기계화는 생산력을 크게 증가시켰으며, 도시화를 촉진하고 사회 구조를 변화시켰습니다.

 

세계 전쟁 : 석탄은 또한 20세기의 두 차례의 세계 대전에서 중요한 자원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석탄은 전쟁 시기의 산업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를 제공했으며, 전차, 배, 비행기를 포함한 군사 장비를 움직이는 데 필요한 연료를 공급했습니다.

 

환경 문제 : 더 최근에는 석탄의 대규모 사용이 지구 온난화와 같은 환경 문제를 초래하였습니다. 석탄은 화석 연료 중에서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며, 이는 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연재컬럼] 김신종의 에너지 이야기 - ② 산업혁명과 에너지 - 에너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