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위한 라틴아메리카의 투쟁

라틴아메리카의 독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시몬 볼리바르

19세기 초기, 역사의 바퀴는 또다시 돌아가며 세계의 세력 분포를 재편하였습니다. 기존의 유럽 강대국들이 그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는 것은 아니었고, 특히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패권이 심각하게 붕괴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19세기 초기, 라틴아메리카의 독립 운동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영향력이 쇠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은 전혀 원활하지 않았으며, 이들 식민지들의 독립을 이끌어 내는 데에는 외부의 개입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런 동향은 라틴아메리카의 사회, 정치,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지역의 세력 구조를 재편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19세기 초기 라틴아메리카의 독립운동이 어떻게 이뤄졌으며, 그 과정에서 어떠한 변화가 일어났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라틴아메리카의 세력 구조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The Battle of Rancagua in 1814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패권 붕괴

유럽을 지배한 강대국들이 19세기에도 변함없이 세력을 유지한 건 아니었습니다. 1810년대 후반과 1820년대 초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패권이 붕괴되었습니다. 1808년 나폴레옹의 스페인 침공으로 야기된 혼란이 스페인의 위상에 타격을 입힌 것입니다. 1814년 스페인의 페르디난트 7세가 자신들의 권위를 회복하고자 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고, 멕시코부터 칠레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분쟁이 일어났습니다. 미국의 독립전쟁과 마찬가지로 혁명군의 성공은 결코 거저 얻어진 게 아니었습니다.

 

북아메리카처럼 라틴아메리카의 독립에는 다른 나라의 개입이 주효했습니다. 오래전부터 라틴아메리카 내에서 상업 활동을 노린 영국이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도왔고, 영국의 자원봉사자들, 외교부 및 해군은 프랑스가 스페인을 대신해 개입하는 일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독립 이후에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다시 침략할 수 없었습니다. 이후 라틴아메리카는 영국의 밀접한 교역국으로 발전했고, 특히 철도 건설 분야는 영국의 주요 투자영역이 되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미국이 독립하기 전까지 '비공식 대영 제국의 일부'였습니다.

 

전쟁으로 식민 국가의 관료 제도가 혼란에 빠지고 대신 카우디요들이 부상했습니다. 땅과 군사에 대한 통제권을 쥔 지역 수장들이 제도권에서 보장되는 권력보다는 좀 더 사적인 형태의 권력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라틴 아메리카에서 이런 식으로 형성된 세력은 권력을 잡는 데 유리하게 작용했고 실제로 정부의 권위를 위임받는 수단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19세기 초기 라틴아메리카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패권 붕괴와 영국의 개입, 그리고 카우디요의 출현과 같은 여러 변화를 겪게 됩니다. 이 모든 변화는 라틴아메리카의 독립을 촉진하였고, 이 지역의 사회, 정치, 경제 구조에 깊은 영향을 미치며, 라틴아메리카의 세력 국면을 재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이 기간은 그야말로 라틴아메리카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기억됩니다.

 

시몬 볼리바르 - 나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