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시대, 혁명에서 패망까지

단두대에서 처형되는 루이 16세

프랑스혁명의 과격화: 공포정치의 시작

유럽의 여러 국가들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혁명이 일어나기는 했지만 유독 1789년 프랑스에서 일어난 혁명은 갈수록 과격해졌습니다. 서로 간의 합의에 필요한 신뢰를 쌓는 데 실패한 데다 1792년 이웃 나라들과 전쟁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1792년 프랑스는 공화국을 선포했고, 1793년에는 왕이었던 루이 16세가 단두대에서 처형됐습니다. 새로운 혁명 당국은 봉제를 폐지했을 뿐 아니라 기독교도 추방했습니다.

 

 

나폴레옹의 등장

나폴레옹의 등장: 명성과 전쟁의 승리

혁명의 과격성은 1793~1794년 공포정치 기간 동안 정점을 찍었습니다. 이후 1799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잡으면서 혼란은 잦아들었습니다. 나폴레옹은 1795~96년 오스트리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1798년 이집트를 침략하면서 명성을 날린 인물로, 1800년과 1805년 두 번에 걸쳐 오스트리아를, 1806년에는 프로이센을 물리쳐 막강한 전쟁 지도자로 등극했습니다. 기동력을 높이고 모든 병력을 공격에 쏟아붓는 방식의 전술로 유명했던 그는 울름, 아우스터리츠, 예나에서 벌어진 전투에서도 승리를 거뒀습니다.

 

 

나폴레옹의 과오: 스페인과 러시아 침공

프랑스에서 나폴레옹은 독재정치를 펼치는 한편, 민법 제정 등 개혁을 단행했습니다. 하지만 1808년 스페인, 1812년 러시아를 공격한 건 지나친 욕심이었습니다. 전자는 골칫거리가 되었고, 후자는 이내 끔찍한 재앙을 초래했습니다. 나폴레옹이 모스크바로 쳐들어갔지만 러시아의 알렉산드로 1세가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서 시간을 끌었고, 프랑스군은 추위에 시달리다가 러시아군에 격파당하고 말았습니다. 뒤이어 1813년 라이프치히 전투에서도 패배하면서 나폴레옹의 제국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나폴레옹의 몰락: 워털루의 패배와 헬레나 섬 추방

1814년 연합국이 프랑스를 침략하고 나폴레옹이 강제 폐위된 뒤 루이 18세가 취임하면서 부르봉 왕가가 권력을 되찾았습니다. 1815년 나폴레옹은 평결에 따라 엘바 섬으로 추방됩니다. 이내 탈출해 손쉽게 프랑스를 장악했으나 빈 회의에서 회동한 유럽 국가들은 그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벨기에를 침공했던 나폴레옹은 워털루에서 영국과 네덜란드, 프로이센 연합군에게 참패를 당하고 맙니다. 그는 결국 영국이 지배하는 헬레나 섬으로 추방되었다가 1821년 사망했습니다.

 

 

프랑스혁명에서 나폴레옹의 패망에 이르기까지, 프랑스는 확실히 시대의 흐름을 바꾸는 역할을 했습니다. 새로운 사회적, 정치적 힘들이 탄생하며 전통적 군주제와 교회 권력이 흔들렸습니다. 나폴레옹의 통치는 이런 변화를 촉진했지만, 동시에 그의 군사적 욕심이 그의 몰락을 촉구했습니다. 그의 패배는 유럽 국가들에게 국경과 국가의 안정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하였고, 이는 이후의 유럽 역사를 크게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 시기를 통해 우리는 리더십, 권력, 그리고 그것이 역사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