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 : (손에 남은 작은 빛이 북쪽을 가리키며 사라졌다. 빛을 따라 북쪽을 향해 가볼까?)
세드릭 : 쳇, 직계 혈통에게만 반응한다 이건가? 시몬, 저 꼬맹이를 끌고 와 봐.
(그 시각, 첨탑)
제롬 : (고대의 열쇠... 전에 봤던 그 그림의 문양과 같아. 날 함정에 빠뜨리기 위한 소문이 아니었어?)
제롬 : 백작, 네 뜻대로 되게 놔두지 않을 거야.
세드릭 : 주제 파악이 덜 됐나 보네. 넌 왕자도 뭣도 아니야.
세드릭 : 별 볼일 없는 뒷골목 좀도둑일 뿐이지.
세드릭 : 이 리스토니아에 더 이상 왕가의 혈통은 필요 없어.
그러니 소란 떨지 말고 조용히 사라져 줘야겠어.
세드릭 : 아, 덕분에 고대의 열쇠는 잘 받아 간다고.
부우 : 부?
브룩 : 아, 아니... 전설의 기사 아닙니까!?
라디 : 기사께선 붙잡힌 게...
아델 : (브룩과 라디는 방금 전까지 제롬을 쫓았다고 한다. 허나, 제롬은 붙잡힌 상태로 어떤 신호를 보냈다.)
브룩 : 저택을 가리키길래 기사께 가보란 것 같았습니다.
라디 : 그래서 저희는 형님을 뒤로한 채...
아델 : 백작은... 제롬을 어디로 데려간 거지?
라디 :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옛 성채 쪽으로 향했습니다.
브룩 : 기사께서 무사하신 걸 확인했으니 저희도 곧 뒤따라 가겠습니다.
부우 : 부우!
아델 : 이 성벽 끝에 제롬이...
부우 : 부!
아델 : (앞을 가로막고 있는 백 작가 병사들을 물리치며 나아가야 해. 저 병사들 너머에 제롬이 있어.)
(병사들을 물리치며 비극의 성벽 1, 2, 3을 통과합니다.)
브룩 : 기, 기사 님, 저희가 왔습니다~!
브룩 : 여긴 자경단에게 맡기시고 어서 첨탑으로 가보십시오.
아델 : 알았어, 뒤를 부탁해.
(한편, 첨탑)
제롬 : 왕국의 운명을 좌우할 권리 같은 거... 네 녀석한테는 없어.
세드릭 : 그러는 넌... 네 놈에겐 있단 얘기인가?
세드릭 : 결국 네 녀석도 자리가 탐나서 영웅 행세를 하려는 것 아냐? 날 몰아내고 리스토니아의 왕이 되려고!
세드릭 : 그렇게는 절대 안 되지... 내가 그동안 어떤 노력을 했는데. 그깟 혈통 따위에 내 자리를 뺏기게 놔둘 것 같아?
제롬 : (서늘한 칼 끝은 곧 내 목덜미에 닿았다. 이제 다 끝인 건가... 눈 앞이 어질해진다.)
제롬 : 혹시... 이 간절한 기도가 들린다면.
제롬 : 대답해 줘, 아델...
세드릭 : !?
시몬 : !?
아델 : 제롬!
(멋있게 등장하는 아델)
아델 : 리스토니아 왕국 제1왕자 제롬의 계약 기사, 아델라이데.
아델 : 지금 도착했습니다... 주군의 부름에 따라.
세드릭 : ...
세드릭 : 전설의 기사... 당신도 결국 이 녀석을 따르는 건가요?
세드릭 : 미모와 지성을 다 갖춘 나를 두고!?
아델 : 그 아이를 놔줘.
세드릭 : 왕가의 혈통... 그딴 게 뭐 그리 대단하다고!
아델 : 거기 얽매이고 있는 건 바로 당신이잖아.
세드릭 : !?
아델 : 과거에 갇혀 자신을 갉아먹는 자는 왕의 자격이 없어. 그게 너를 주군으로 인정할 수 없는 이유야.
세드릭 : 거짓말... 듣기 싫어... 이 녀석만 없으면...
세드릭 : 시몬, 이 뒤를 부탁한다...
아델 : 거기 서, 백작!
시몬 : ...
시몬 : 그전에 저부터 상대하셔야 할 겁니다.
아델 : (백작이... 제롬을 첨탑 위로 끌고 갔어. 서둘러 저 자를 쓰러뜨리는 수밖에.)
시몬 : 하, 시간은 벌써 퇴근 시간을 훌쩍 넘겼군요. 그럼 저부터 공격해보도록 할까요?
시몬 : 집사로 데려와 놓고 기사 노릇까지 시키니 이거 참... 조만간 백작 저택을 떠나든지 해야지.
(시몬을 혼내줍시다.)
시몬 : 크으... 진작 때려치웠어야 했는데...
시몬 : 퇴직금은 받을 수 있을까...
(그 시각, 성벽 위)
자경단원 : 크으으... 백 작가 병사들은 더 이상 몰려오지 않아.
자경단원 : 우리들이 막아낸 거야... 해낸 거라고.
브룩 : 기사께서 첨탑에 있는 병사들을 쓸어버린 덕분이겠지.
라디 : 제발 두 분 다 무사하셔야 할 텐데.
아델 : (예감이 좋지 않아... 지난번과 비슷한 느낌이 들어.)
아델 : (조금만 더 가면 제롬을 구할 수 있는데...)
세드릭 : 흐흐... 시몬, 넌 역시 내 유능한 집사야. 전설의 기사를 상대로 이렇게까지 몰아붙이다니.
세드릭 : 이것만 하이레프 손에 넘기면... 내 자리는 건재해!
아델 : ...레프?
세드릭 : 흥, 전설의 기사도 별 볼일 없군.
아델 : (마력을 소진한 탓인가... 다시 아공간이 보이기 시작해.)
세드릭 : 죽어도 이 자식을 지켜야겠다면, 지옥까지 같이 가든가!
아델 : (백작은 제롬을 첨탑 아래로 떨어뜨렸다. 재빨리 그를 잡으려 손을 뻗었지만...)
제롬 : 크악!!!
세드릭 : 후후... 그럼, 난 이만~!
아델 : 제롬...
아델 : (이번에도 난... 주군을 잃는 것인가? 안 돼... 그런 일은 또다시 겪고 싶지 않아!)
(검의 사랑을 받은 자여... 맹세의 불꽃을 태워라.)
(오직 그것 만이 어둠을 물리칠 빛이지...)
아델 : 너를 구하겠어, 제롬... 내 영혼을 태워서라도.
아델 : 조금만 더 빨리...
(제롬의 손을 붙잡은 아델)
제롬 : 아델...
제롬 : 그 날갠 어떻게 된 거야?
제롬 : 떠나도 된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그러고 싶지 않았어...
제롬 : 널 다시 만날 수 있어 다행이야.
제롬 : 고마워. 내 기사가 되어줘서, 내게 믿음을 줘서...
(폭죽이 터지는 광경을 보고)
아델 : 물러간 게 아니었나!?
제롬 : 풉, 푸흡... 아델, 저건 예술제의 불꽃이야!
제롬 : 가만히 감상해 봐, 아름답지?
아델 : ... 그런 것 같아.
제롬 : 이런 곳에서 불꽃을 본 건 처음이야.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아. 브룩이랑 라디한테도 자랑을...
아델 : (네가 기뻐하는 걸 보니 불꽃이라는 건 행복한 것 같네. 제롬, 사실 난 불꽃이 아름답다는 걸 못 느껴.)
아델 : (하지만 너를 만나고 아주 가끔 웃게 돼. 나에게도 행복이라는 감정이 조금 자라난 걸까?)
(며칠 후, 광장 인근)
세드릭 : (믿기지 않겠지만 난 리스토니아 왕국의 정점에 섰... 던 남자다. 바로 며칠 전 까지는.)
세드릭 : (일을 좀 크게 벌이다 빚을 감당 못해서 그만... 하지만 나에게는 솟아날 구멍이 있지.)
세드릭 : (간부에게 이 열쇠만 넘기면... 이런 왕국 따위. 크크... 멋지게 부활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
세드릭 : 하, 하아... 문제가 좀 생겨 늦었습니다.
세드릭 : 하지만 물건은 제대로 챙겨왔...
세드릭 : 허, 허엇~!
세드릭 : 다, 당신이야말로 제가 찾던 이상형... 그 도도한 눈빛에 심장을 빼앗겨 버렸습니다~!
??? : 뭐라는 거야... 주기로 한 물건이나 내놔.
세드릭 : 앗, 그럼 분부대로...
세드릭 : (열쇠가 든 상자를 꺼내 하이레프 간부에게 건넸다. 하지만 그 안에서 튀어나온 것은 다름 아닌...)
??? : ?
부우 : 부우?
세드릭 ...
세드릭 : 헛, 이게 아닌데... 내 열쇠, 어디 갔지?
??? : 지금 나랑 장난해!?
세드릭 : 뭔가 착오가 있었던 게... 잠시만 저에게 시간을 주시면...
??? : 쯧, 시간만 날렸네. 돌아가자!
세드릭 : 간부 님, 자, 잠깐만요, 어흑...
시몬 : 고대의 열쇠를 확보하는 데 실패해 버렸네요.
시몬 : 책임은 백작이 질 테니 이쯤에서 손을 털어야겠습니다.
??? : 좋아, 마무리는 뒤탈 없이 부탁한다고.
시몬 : 열쇠의 소재는 계속해서 예의 주시하고 있겠습니다.
??? : (그럼 또 만나자고, 아델. 바짝 긴장하는 게 좋을 걸?)
??? : (그때는 절대 무사히 끝나지는 않을 거니까.)
제롬 : '왕국을 구한 얼굴들' 이 작품의 제목이래. 자경단의 활약을 듣고 모두가 십시일반 돈을 모아 만들었다나 봐.
제롬 : 백작의 병사들을 물리친 건 거의 아델이 한 일이긴 하지만... 아무튼 모두가 우리 노력을 알아주기 시작했다는 게 의미가 있지.
아델 : 그러고 보니... 열쇠는 어디에 있는 건데?
제롬 : 히히, 바로 내 주머니 속에 들어있지. 뒷골목 기술을 이렇게 써먹네!
제롬 : 백작 그 녀석이 원래 말이 좀 많잖아? 방심하고 있는 틈에 슬쩍했지, 크크...
부우 : 부우~!
제롬 : 이 열쇠가 나쁜 녀석들 손에 들어가지 않는 한, 왕국은 안전할 거야. 그래서 난 이걸 가지고 멀리 떠나려고.
아델 : !?
제롬 : 작별 인사는 조금 뒤에 하는 걸로 하자. 아지트에서 자경단 녀석들이랑 승리를 자축하기로 했거든.
(잠시 후)
자경단원 : 제롬, 네 말대로 금은보화는 전부 나눠주고 왔어.
자경단원 : 도망간 귀족들이 놓고 간 게 상당하던데?
브룩 : 흑흑... 형님 떠나신다는 게 사실입니까?
라디 : 저희도 같이 데려가 주십시오.
제롬 : 자경단이 떠나면 리스토니아 왕국은 누가 지킬 거야? 수련은 나랑 부우만 떠나는 걸로 마음먹었어.
제롬 : 지금은 잠시 평화를 되찾았지만 상황은 언제든 바뀔 수 있어. 그렇게 되지 않도록 감시하는 게 자경단이잖아?
브룩 : 형님이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라디 : 끄흑... 가끔 돌아오십시오.
자경단원 : 그래, 왕국은 우리가 지키고 있을 테니 걱정 마. 꼭 원하는 답을 찾아서 돌아오길 바랄게.
제롬 : 그럼, 왕국을 잘 부탁할게...
제롬 : 아, 떠나기 전에 아델에게 얘기하는 걸 깜빡했어. 브룩, 라디. 전에 내가 부탁한 것들을 아델에게 보여주겠어?
'메이플스토리 > 메이플 퀘스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브룩과 라디의 조사, 작별 인사, 다른 차원을 향해 1 (0) | 2020.11.03 |
---|---|
아델 2차 전직 : 두 번째 검의 부름 (0) | 2020.11.02 |
작전 개시, 백작의 저택 탈출 (0) | 2020.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