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 헤엑, 헥... 떠밀려 가버렸지 뭐야. 겨우 찾았네. 곧 예술품을 공개할 거야. 준비됐지.
제롬 : 조명이 꺼지면 그 틈에 열쇠를 훔칠 거야. 신호를 보내면 날 데리고 여길 빠져나가면 돼.
제롬 : 혹시 내가 실패해서 붙잡히기라도 한다면... 그때는 조용히 여길 벗어나 도망쳐.
아델 : (소년은 이 말을 남기고 자연스럽게 위치로 향했다. 오늘따라 유난히 그의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
세드릭 : 자,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지금 바로 출품작을 공개하도록 할게요.
브룩 : 실수하기 없기... 알았지, 라디?
라디 : 그럼, 몇번이고 연습했잖아.
브룩 : 하나...
라디 : 둘...
브룩 : 셋!
세드릭 : 엇, 여러분 잠시 사고가 있었나 봅니다. 곧 복구가 될 예정이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제롬 : (이건... 그림으로 본 열쇠가 아니야.)
제롬 : (이건 아버지... 리스토니아 국왕... 이 그림은...)
세드릭 : ...훗, 걸려들었어.
아델 : : (한참이 지났는데 왜 신호음이 들리지 않는 거지? 안 되겠어 그 애를 데리고 나가야 해.)
아델 : (소년은 어째서인지 그 자리에서 미동도 하지 않았다. 달려가 소년의 손을 잡았지만 얼음처럼 차가웠다.)
아델 : (소년은 백작가 경비병들에게 붙잡혔다. 그리고 준비라도 한 듯 마력을 차단하는 수갑을 채웠다.)
세드릭 : 좋은 날에 꼭 이런... 하아, 좀도둑의 소행이었군요. 경비병들, 어서 끌고 가도록 하세요.
아델 : (이건... 함정이야... 검을 부를 수가 없어. 수갑이 마력을 차단하고 있어.)
세드릭 : 이 세드릭의 출품작 '흔들리는 왕자'를 공개합니다.
세드릭 : 다들 이 그림에 주목해 주세요.
세드릭 : 저는 오늘 왕국의 명예 때문에 누구도 말하지 않는...
세드릭 : 불편한 진실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세드릭 : 왕국을 파산 직전까지 몰고 간 건 바로 전 국왕의 잘못된 판단 때문이죠.
세드릭 : 왕가가 저지른 만행이 이렇게 예술품으로써 남아 있습니다.
세드릭 : 우리 모두는 과거의 어두운 일면을 인정해야 합니다.
세드릭 : 그래야 낡은 것을 벗어던지고 미래를 생각할 수...
제롬 : 어쩐지 일이 너무 쉽게 풀린다 했어. 이게 무슨 꼴이람, 하하...
아델 : 왜 네 신분을 말하지 않은 거지?
제롬 : 사실대로 밝힌다 해도 괜한 오해만 살뿐이잖아... 아니, 나 자신도 떳떳치 못하다 여겼을지도 모르겠네.
제롬 : 하지만 왕국을 구하고 싶은 마음만은 진심이었어. 그게 선대의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길이니까.
제롬 : 내 사정이 어떻든 그건 너랑 상관없는 일이지. 괜히 내 일에 휘말리게 해서 미안해.
제롬 : 내 걱정말고 기회를 봐서 도망쳐. 아니, 녀석이라면 널 기사로 삼으려 할지도 모르지. 만약 그렇게 된다면...
세드릭 : 다시 만났네요, 전설의 기사. 이제 제가 저 왕자... 아니, 좀도둑에게서 벗어나게 해 드리겠습니다.
세드릭 : 아, 그전에 한 가지 볼일이 남아 있는 걸 깜빡했군요. 조금만 기다려 줘요, 나의 기사.
아델 : 네 기사가 되진 않아, 절대.
세드릭 : 그건 두고 볼 일이죠.
제롬 : 헛소리는 집어치워... 날 붙잡은 목적이 뭐야?
세드릭 : 추하게 살아남은 주제에 뻔뻔스러운 태도군요.
시몬 : 제발 그만... 퇴근 시간이 다 되었으니 본론으로 들어가죠. 지금부터 백작 님과 잠깐 동행해 주셔야겠습니다.
제롬 : ...죽이기라도 하겠단 소리야?
시몬 : 그럴 리가요, 지금 당장은 쓸모가 있어서요. 처분은 그다음이랍니다.
(끌려가는 제롬...)
아델 : 제롬!
(그 시각, 저택의 복도)
부우 : 부, 부우~?
부우 : 부우!
(저번에 했던 것과 같이 쉬프트를 잘 이용하여 피하면서 앞으로 나아갑니다.)
부우 : 부우?
부우 : 부!
아델 : 부우, 너... 날 구하러 온 거야?
부우 : 부, 부우!
아델 : 이걸 풀 수 있겠어?
부우 : 부!
아델 : (부우는 튀어 오르며 작은 열쇠로 변신했다. 그리고 몇 번의 시도 끝에 수갑을 풀었다.)
부우 : 부우~!
아델 : ...풀렸어.
아델 : (검을 쓸 수 있게 됐으니 빠져나가기만 하면 돼. 출구는 봉쇄되어 있으니 창문을 깨서 나가자.)
아델 : 부우, 날 제롬에게 안내해줘.
부우 : 부우~!
백 작가 경비병 : 지, 집무실에서 죄인이 빠져나갔다!... 뭐 하고 있어!? 어서 뒤를 쫓아가!
부우 : 부, 부부... 부우?
아델 : 여기서부터 흔적이 끊겼다는 소리야?
아델 : (시간이 없어... 서둘러 제롬에게 가야 해. 이용 가치가 없어지면 백작은, 그 애를 해칠 거야.)
제롬 : 최종적으로는, 리스토이아의 국왕이 돼서 이곳을 다시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거야... 예전처럼.
제롬 : 누가 정해 놓은 답을 그대로 따르고 싶지는 않아. 그런 건 왕이 아니어도 할 수 있는 거잖아?
제롬 : 하지만 왕국을 구하고 싶은 마음만은 진심이었어. 그게 선대의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길이니까.
아델 : 그 애에겐 아직 해야 할 일이 있어.
아델 : 제롬을... 죽게 내버려 둘 수는 없어!
아델 : (이곳에서... 널 지키는 기사가 되기로 약속했는데!... 그날을 떠올리자 또다시 속삭임이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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