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 : 기사께서도 곧 여길 떠나실 텐데 그전에... 저희들이 조사한 것을 알려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브룩 : 그동안 형님께서 조사를 맡기신 것들 외에 앞으로 모험에 도움이 될 정보들도 모아봤습니다.
(그란디스라는 곳에 대해 물어봅니다.)
[그란디스 고문헌 4호]
그란디스에는 아주 아주 많은 별이 있다.
알려진 종족은 레프, 아니마, 노바.
현재 가장 수가 많은 건 레프라고 한다.
그란디스 초월자는 이렇게 셋이다.
생명의 초월자 제른 다르모어.
시간의 초월자 크로니카.
빛의 초월자 아이오나.
제른 다르모어는 하이레프의 신왕이다.
크로니카는 다르모어의 뜻을 거슬러 유폐당해,
연대기 성소라는 곳에 있다고 한다.
아이오나의 존재는 아무도 모른다.
아델 : (제른 다르모어... 그가 주군의 뒤를 이어받은 신왕, 초월한 존재. 하지만 모습도, 이름도 전혀 기억에 없어.)
(하이레프와 우든레프에 대해 물어봅니다.)
[그란디스 곰누헌 29호]
먼 과거에 하이레프와 우든레프는 하나였다.
오랜 내전으로 인해 두 세력으로 갈라진 것이다.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된 것은,
선대 신왕이 우든레프에 의해 목숨을 잃고부터.
전쟁의 잔혹함이 극에 치달은 어느 날.
하이레프 왕자 다르모어는 초월자로 각성했고,
압도적인 힘으로 우든레프를 멸망시켰다.
아델 : (우든레프와의 오랜 내전이라면 기억 속의 그 전쟁도 혹시? 적군도, 아군도 같은 날개를 가지고 있었으니까.)
(디멘션 게이트에 대해 물어봅시다.)
디멘션 게이트를 통해 다른 차원으로 갈 수 있다.
초월자가 다른 초월자의 힘을 취하면 생긴다던데...
다르모어도 게이트를 통과해 봤다는 소문도 있다.
그란디스에도 몇 개의 게이트가 있다고 전해진다.
판테온 대신전 내부에 게이트가 있다는 소문이 있다.
그곳은 메이플 월드라는 곳과 이어져 있다던데...
- 그림자 상인단 정보지에서 발췌
(메이플 월드에 대해 물어봅시다.)
메이플 월드는 그란디스와는 또 다른 세계라고 한다.
소식통에 의하면 그곳은 모험가의 천국이라는 듯하다.
메이플 월드 또한 빛, 시간, 생명의 초월자가 있다.
빛의 초월자, 검은 마법사는 과거 그곳을 멸망시키려 했고,
다섯 명의 영웅에 의해 봉인됐다고 한다.
하지만 그가 다시 깨어나려 한다는 소문도 있다.
- 그림단 상인단 정보지에서 발췌
아델 : (모험가들의 천국이라... 수련을 위한 장소로군. 어쩌면 나에게도 수련이 필요한 시점이 온 건지도 모르겠어.)
(판테온의 소동에 대해 물어봅시다.)
얼마 전 판테온에서 이상한 꼬마들이 있는 걸 봤다.
뾰족한 귀에 이상한 날개를 달고 있었다.
그곳의 의회장은 노발대발하며 아이들을 쫓아냈다.
디멘션 게이트 너머로 가기 위해 온 거라는 듯.
- 판테온에 떠도는 소문 중
아델 : (뾰족 귀에 날개를 지니고 있다면 설마 레프인가? 그것도 여러 명이나... 무엇 때문에 차원 너머로 가려는 거지?)
아델 : (디멘션 게이트는 여러 군데에 있다고 했어. 하지만 굳이 판테온으로 갔다는 건 뭔가 사정이 있는 게 분명해.)
아델 : (그들도 혹시 나처럼 레프에서 벗어난 자들일까? 내 과거에 대해 뭔가 아는 게 있을지도 몰라.)
(하이레프 기사에 대해 물어봅시다.)
[그란디스 고문헌 14호]
신왕에게는 출중한 기사들이 있어왔다고 한다.
하지만 선대 신왕을 끝으로 명맥이 끊겼다는 듯.
시점은 선대 신왕의 죽음 이후로 보고 있다.
그 사건으로 대부분의 기사를 잃었다고 하는데...
확실한 건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많은 부분이 비밀에 부쳐 있는 건 확실하다.
아델 : (기사단이라... 나와 관련이 있을지 몰라. 이 애들을 통해 조금 더 조사해볼 필요가 있어.)
아델 : (정리하자면, 나는 내전에 참전한 기사였다는 거네. 우든레프에 의해 봉인당했다는 거고...)
아델 : (하지만 그 외에는 베일에 싸여있으니... 의지할 건 내 기억뿐. 내 과거를 알 만한 자를 찾아봐야겠어.)
제롬 : 아델, 브룩이랑 라디의 조사가 도움이 좀 됐어?
아델 : 응, 어디로 가야 할지가 분명해졌어.
제롬 : 버, 벌써 그걸 정한 거야?
아델 : 차원 너머... 메이플 월드라는 곳으로 떠날까 해.
아델 : 내 과거를 아는 자가 있을지 몰라.
제롬 : 차원 너머라... 그럼 우린 거의 만날 수 없겠네.
제롬 : 끄으... 괴롭지만 큰 그림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어!
제롬 : 이번 일을 겪으면서 느꼈어. 난 왕이 되기에는 아직 한참 모자라다는 걸.
제롬 : 그래서 수련을 떠나려는 거야.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제롬 : 기사의 계약은 여기서 끝... 이제 가고 싶은 곳으로 가. 아델한테도 해야 할 일이 있잖아?
제롬 : 기억을 찾는 건 브룩이랑 라디가 도와줄 수 있을 거야. 녀석들이라면 왕국 밖의 사정도 알아볼 수 있을 테니...
제롬 : 이건 언제든 리스토니아 왕국으로 귀환할 수 있는 스킬! 수련 중에 혹시 여기가 그리워지거든 언제든 돌아와.
제롬 : 전에 준 기사의 증표는 잘 간직해줘. 언젠가 널 내 직속 기사로 삼겠다고 했던 얘기는 유효하니까.
제롬 : 다음엔 한 걸음 더 나아간 모습으로 만나게 될 걸 약속할게. 날 도와줘서 정말 고마웠어, 아델.
아델 : 또 보자, 제롬.
제롬 : 또 만나, 아델.
부우 : 부~!
(어디론가 사라지는 부우)
아델 : 마지막까지 제멋대로구나, 넌...
아델 : 나 또한 네가 꿈에 더 가까워지길 바라. 하지만 위험한 순간이 오거든 마음속으로 날 불러줘.
아델 : 찾아갈 테니까, 언제 어디서든...
브룩 : 왕이 되겠다는 얘기에 농담 반으로 반응해 드렸는데... 생각해 보니 형님은 좋은 국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브룩 : 자경단을 한데 모은 리더십, 왕국을 구하겠다는 강한 의지!... 물론, 아직 좀 엉성한 구석은 있습니다.
라디 : 브룩 이 녀석, 형님을 나쁘게 말하면 되냐!?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정도로 해두라고.
아델 : 그게 그 얘기 같은데...
브룩 : 아, 그건 그렇고... 떠나시기 전 저희들에게 뭐 부탁할 건 없습니까?
아델 : 신왕의 기사단에 대해 더 알아봤으면 해.
브룩 : 기사단에 관한 건 알려드린 정보가 거의 전부일 겁니다.
라디 : 그, 그래도 계속해서 조사해 보겠습니다.
아델 : 사례는 꼭 치를게.
라디 : 에이, 기사께 그런 걸 받을 수 없습니다!
브룩 : 형님의 기사이신걸요!?
라디 : 말이 필요 없습니다!
브룩 : 혹시 행선지는 특별히 정해둔 곳이 있는 겁니까?
아델 : 다른 차원이란 곳에 가볼 거야.
브룩 : 메이플 월드로 가려면 판테온의 대신전으로 가야 할 겁니다. 하지만 그쪽은 레프에 적대적인 곳이니 조심하십시오.
라디 : 판테온에 가려면 새비지 터미널을 거쳐야 합니다. 광장의 트루비용을 찾아가면 데려다 줄 겁니다.
아델 : 트루비용... 알겠어, 그럼 가볼게.
라디 : 안녕히 가십시오, 기사 님!
브룩 : 연락드리겠습니다!
아델 : (다른 차원으로 가려면 판테온 대신전으로 가야 해. 라디가 알려준 대로 광장의 트루비용을 찾아가 보자.
(빨간 표시에 위치해 있는 트루비용을 찾아갑시다.)
트루비용 : 용용~ 나는 트루비용, 돌개바람을 불러 일으키지용~ 원한다면 새비지 터미널로 데려다 줄게용~
트루비용 : 돌돌 돌개바람을 일으킬 거예용~ 숨을 훅 들이쉬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해~ 용용!
(세비지 터미널에 도착한 후 판테온으로 이동합시다.)
아델 : (성스러운 보호막... 경계가 몹시 심한 곳이야. 아무 탈 없이 지나가기는 어려울 것 같군.)
노바 병사 : 수상한 자, 발견!
노바 병사 : 뾰족한 귀... 하이레프!?
노바 병사 : 적의 첩자!?
카탈리온 : 뾰족 귀 레프 놈들이 또...
벨더 : 첩자를 보내다니 무슨 꿍꿍이인지...
펜릴 : 적을 파악할 기회인지 모릅니다.
펜릴 : ... 자초지종을 묻도록 하죠.
펜릴 : 모습을 보아하니 당신은 하이레프의... 기사 같군요.
펜릴 : 판테온에는 무슨 용건으로 온 것인가요?
아델 : 디멘션 게이트를 통과하러 온 것뿐...
벨더 : 다른 차원에 가는 목적이 뭐지!?
아델 : ...
카탈리온 : 혈혈단신인 주제에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 이건가?
카탈리온 : 이럴 바에야 그냥 없애버립시다, 거!
아델 : (이렇게 공개적인 장소에서 얘기하기에는 곤란해. 좀 더 안전한 장소로 가서 얘기하고 싶은데...)
펜릴 : 은밀히 들어오지 않은 걸 보니 첩자는 아닌 듯합니다.
펜릴 : 잠시 이방인과 단둘이 얘기하게 해 주세요.
아델 : (노바의 장로로 보이는 세 명은 얘기를 나눴다. 그리고 잠시 후 나이 많은 신관이 다시 입을 열었다.)
펜릴 : 따라오시지요, 대신전 내부로 안내하겠습니다...
벨더 : 허튼짓을 한다면 용서치 않을 테다.
펜릴 : 묻겠습니다, 당신이 이곳에 온 목적을...
아델 : 디멘션 게이트 너머에 찾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펜릴 : 그것이 당신의 과거입니까?
아델 : !?
펜릴 : '침묵을 깬 기사는 빛의 발자국을 따라 용의 영역에 닿는다.'
펜릴 : 얼마 전 저에게 들린 신탁이었습니다.
아델 : 그렇습니다, 저는 아공간 속에서 긴 시간을 떠돈 존재. 얼마 전 리스토니아라는 왕국에서 다시 깨어났습니다.
아델 : (신관에게 그동안 겪었던 일을 조심스레 얘기했다. 지워진 기억 속에 감춰진 진실과 있을 것 같다는 얘기를.)
펜릴 : 과거를 마주하는 것은 고통스러울지도 모르죠. 하지만 시련을 감당하는 자는 더욱 단단해지는 법.
펜릴 : 이방인이여, 잠시 저에게 확신할 시간을 주십시오. 당신의 마음속에 선한 의지가 존재하는지를..
아델 : (나이 든 신관은 이쪽을 지그시 살펴보았다. 이렇게 하는 걸로 선악을 가릴 수 있는 걸까?)
펜릴 : ...당신의 내면은 고결한 정신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불의에는 잔혹해지지만 무고한 자들을 함부로 해치지 않아요.
펜릴 : 이방인이여, 디멘션 게이트 통과를 허가하겠습니다.
펜릴 : 그전에 약간의 설명을 드리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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