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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롤 스토리

리그 오브 레전드 소라카 스토리

by EDMBLACKBOX 2021.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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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앞에 놓인 건 두 갈래 길. 하지만 한쪽만 택해야 해요." - 소라카

지역 : 타곤

역할군 : 서포터

소라카는 폭력을 선호하는 본능과 무지함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는 필멸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불멸성을 포기하고 천상계를 떠나 룬테라를 방랑하고 있습니다. 마주치는 모든 이에게 연민과 자비의 덕목을 전파하려 애쓰고, 방향을 잃은 자들을 인내하며, 상처 입은 자들을 치유합니다. 룬테라의 온갖 갈등 상황을 목격했음에도, 소라카는 아직 룬테라 주민들이 자신들의 가능성을 온전히 찾아내지 못했을 뿐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 시간조차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시대, 천상계의 주민들은 이제 막 룬테라에서 번성하기 시작한 필멸의 종족들을 근심 어린 눈으로 지켜보기 시작했습니다.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일탈이 심하고, 도무지 예측할 수가 없었으며, 천상계에서 그들을 위해 만들어 놓았던 훌륭한 얼개에서 위험할 정도로 벗어났던 것입니다. 필멸자들의 단순하기 짝이 없는 정신은 밤하늘에 촘촘히 얽혀 있는 안내와 운명의 씨줄 날줄을 보이지도 않는 것으로 취급하거나, 더 심하게는 제멋대로 곡해해서 혼돈과 불확실, 고통을 자초하기 일쑤였습니다.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게 되었을 무렵, 천상계의 누군가가 저 필멸자들의 세상에서 직접 내려가 우주라는 양탄자를 망쳐놓은 저 흉한 매듭을 풀어보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이 '별의 아이'가 필멸의 존재처럼 육신을 갖추게 되자, 자신이 지니고 있던 강력한 마법의 힘이 새로운 육체의 핏줄을 타고 흐르며 몸 안에서부터 불타는 듯한 고통을 안겼습니다. 하지만 별의 아이는 저 망가지고 불완전한 필멸자들 모두를 치유할 수 있다면 이런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하여 소라카는 룬테라로 내려오게 되었고, 필멸의 존재들을 하나하나 달래고 어루만지는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소라카는 룬테라 주민들의 잔혹성이 얼마나 악랄했는지를 피부로 느꼈습니다. 불가피한 분쟁 때문에 벌어진 전장에서든, 번성 일로의 대도시에서 가장 지저분한 빈민가에서든, 바로 너머에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황무지가 펼쳐져 있는 황량한 국경 지대에서든, 싸움과 배신, 고통은 끝도 없이 이어졌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필멸자들이 다 함께 엮여 있어야 할 운명의 가닥들을 무참하게 끊어버리는 것을, 소라카는 속수무책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소라카는 그들의 삶이 너무나 짧은 탓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필멸의 존재들은 우주 자체에 수 놓인 문양을 볼 수 없을 따름이고, 그래서 이제는 그것을 놓쳐버린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필멸자가 되어 필멸자들의 세계에서 살아가며 그들이 입은 상처를 조금이라도 치유해 주려고 애쓰던 소라카는 어느 순간 전혀 예측하지 못한 뜻밖의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그 얽히고설킨, 엉망으로 꼬여 버린 매듭에서, 거대한 문양에 난 너저분한 구멍에서, 누구도 의도하지 않은 새로운 얼개가 만들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모든 것이 뒤얽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도 믿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다단한 얼개가...

필멸의 존재들은 그들 스스로도 알지 못한 채, 거칠고도 새로운 방식으로 미지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있었습니다. 저 높은 천상계에서 내려다볼 때에는 오로지 혼돈뿐인 것으로 여겨졌지만, 별의 축복을 받아 시간의 침식 작용에 맞선 소라카의 새로운 관점에서 보자면 거의 완벽에 가깝도록 아름다웠습니다. 이 필멸의 존재들은 깊디깊은 잔혹성을 갖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남에게 무한한 인정을 베풀 수 있는 가능성이 충만했고, 별들 사이에 있는 그 어떤 존재에도 버금갈만한 영감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소라카는 이제 망가진 천상의 문양을 바로잡거나 복제하는 것이 자신의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녀의 마음 한 편은 여전히 별들의 운명을 바로잡고 위안하고 싶었지만, 형태가 고정된 운명은 필멸의 존재가 갖는 억제되지 않고 역동적인 가능성을 품을 수 없음을 알아버린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소라카는 자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감춰진 가능성을 풀어주는 일에 다시금 힘차게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끌기보다는 영감을 주고 안내하는 편을, 필멸의 존재가 짧지만 찬란한 삶의 순간에서 어떤 새로운 길을 스스로 찾아내는지 지켜보는 편을 택했습니다.

수천 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별의 아이의 전설은 룬테라 구석구석으로 퍼져나갔습니다. 프렐요드의 몇몇 부족은 지금도 멀리서 온 방랑자, 이마에 뿔이 달린 치유사가 가장 엄혹한 겨울철에 찾아와 혹한에 상처 입은 자들을 달래주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자운의 가장 깊숙한 안쪽 지대에서는 연보라색 살결의 의술인이 자운의 잿빛 대기에 찌들어 버린 폐를 정화시켜 준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한창 분쟁을 겪고 있는 아이오니아의 경우, 바스타야샤이레이 부족의 가장 오래된 전설에는 '별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며 별빛을 소환하여 상처 입은 자들을 치료하고, 나아가 최초의 땅에 해를 입히는 자들은 그 빛으로 태워버렸다'는 어느 예언자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현재 소라카는 타곤 산에서 가장 서쪽에 자리한 봉우리들을 고향으로 삼고 있습니다. 고립된 바스타야 부족을 돌보면서 치유법을 가르치고, 조용하고 소박하게 살고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이 거대한 산으로 온 것인지, 얼마나 더 머물 것인지는 소라카만이 알 것입니다.

그녀는 번영하던 문명이 파멸의 가장자리까지 다가가는 모습을 숱하게 목격했습니다. 구원을 바라지 않는 자는 구원할 수 없으며, 보지 않으려 하는 자를 억지로 보게 할 수 없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소라카는 결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소라카 콘셉트 아트

소라카 초기 컨셉 아트
소라카 별 수호자 스킨 컨셉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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