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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롤 스토리

리그 오브 레전드 롤 사이온 스토리

by EDMBLACKBOX 2021.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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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영원하리라. 내가 그러하듯이." - 사이온

지역 : 녹서스

역할군 : 탱커

사이온은 옛 시절의 난폭한 장군입니다. 그는 맨손으로 데마시아 국왕의 숨통을 끊어 녹서스 국민의 존경을 받았지만, 죽어서도 평온을 얻지 못하고 되살아나 제국을 위해 전투를 계속합니다. 하지만 생전의 기억을 거의 다 잃어버린 그는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인 학살은 자행합니다. 부패한 피부 위로 조악한 갑옷을 씌운 채, 사이온은 제멋대로 적진으로 뛰어듭니다. 그리고 거대한 도끼를 휘두르며 잃어버린 자아를 찾기 위해 애씁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백 년 전, 잔악무도한 장군 사이온은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자들을 모두 도륙 내며 악명을 떨쳤습니다. 그의 이름은 아군과 적군 가릴 것 없이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녹서스 건국 이래 계속 이어졌던 자랑스러운 전사 문화의 마지막 주인공이었던 그는 전투에 임하면 후퇴하지 않고 전사로서 자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하겠노라고 선조들 앞에서 맹세했습니다.

섬세함이나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부족했지만, 사이온은 무자비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전투를 이끌며 녹서스에 셀 수 없이 승리를 가져다주었습니다. 덕분에 제국의 힘은 수백 년 만에 절정에 달했지만, 서쪽의 한 국가가 저항하며 멈출 줄 모르던 녹서스군의 진격을 막아내자 군 지휘부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데마시아인'들이 녹서스 군을 동쪽 흐바르디스 성벽 너머로 몰아내자, 아르젠트 산맥에서 전투를 벌이던 사이온은 분노에 사로잡혀 남쪽으로 병력을 돌렸습니다.

흐바르디스에 도착한 사이온은 지평선 위의 데마시아 군을 발견했습니다. 녹서스 군을 영토에서 몰아낸 그들은 흐바르디스를 공격하지 않고 회군할 생각이었습니다. 건방진 데마시아 군을 박살 내기 위해 사이온은 병사들을 준비시켰습니다. 하지만 흐바르디스의 녹서스군 지휘관은 이미 수차례 전투에서 패배한 터라, 성벽 뒤에 숨어서 데마시아 군을 보내주길 원했습니다.

이들이 데마시아에게 빼앗긴 영토는 과거 사이온이 병사들과 함께 정복했던 땅이었습니다. 격분한 사이온은 지휘관을 성벽 밖으로 내던지며 공격을 명령했습니다.

사이온은 적진 안으로 곧바로 달려들어 데마시아군 지휘관 자르반 1세를 찾았습니다. 사이온의 직속 부대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의 뒤를 따랐지만, 흐바르디스 성벽 뒤에 숨어 있던 병사들은 사기가 꺾인 채 도시로 후퇴했습니다. 결국 사이온과 부대원들은 적군에 포위되고 말았습니다. 부대원들은 하나둘씩 쓰러졌지만, 사이온은 계속해서 적군을 산산조각 냈습니다.

사이온은 무수히 많은 칼과 화살을 견뎌내고 결국 홀로 자르반 1세와 마주했습니다. 치열한 싸움이 이어진 끝에, 자르반 1세는 최후의 일격을 가했습니다. 사이온은 도끼를 손에서 놓쳤지만, 마지막 힘을 쥐어짜 한 손으로 자르반의 왕관을 쳐내고 다른 손으로 그의 목덜미를 움켜쥐었습니다. 자르반 1세의 친위대는 필사적으로 사이온을 밀어냈으나 손아귀는 풀리지 않았습니다.

자르반 1세가 죽고 나서야 사이온은 눈을 감았습니다.

사이온의 시신은 회수되었습니다. 한 손에는 여전히 데마시아 국왕의 왕관이 쥐어져 있었습니다. 추모를 위해 사이온은 불멸의 요새로 옮겨졌습니다. 애통해 마지않던 녹서스인들은 그를 영원히 기억할 수 있게 하늘 높이 치솟은 조각상을 만들어 그 안에 시신을 매장했습니다.

그로부터 반세기 후, 사이온의 무덤이 다시 열렸습니다.

사이온이 전사한 후 녹서스의 국력은 점차 쇠퇴했고, 대장군 보람 다크윌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다크윌 황제와 동맹 관계였던 비밀 단체, 검은 장미단은 금지된 마법을 통해 오래전 죽은 전쟁 영웅을 되살려 대장군 앞에 바쳤습니다.

다크윌 황제는 검은 장미단의 선물을 거절할 수 없었고, 그렇게 사이온은 다시 깨어났습니다. 더 이상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그를 움직이는 힘은 피를 향한 거친 갈망이었습니다.

사이온은 마치 살아 있는 공성 병기처럼 적군을 향해 돌진했고, 자신을 가로막는 자들은 모조리 도륙했습니다. 하지만 승리의 대가는 사이온이 죽기 전보다 더 컸습니다. 그는 통제할 수 없이 날뛰며 적군, 아군 가리지 않고 공격했고, 함께 싸우던 녹서스군 병사들은 탈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다크윌 황제는 사이온을 다시 땅에 묻도록 명령했습니다.

수백 명의 전사가 희생된 끝에 마침내 제압된 사이온은 사슬에 묶인 채 불멸의 요새로 끌려갔습니다. 피 맛을 보지 못하자 그의 몸을 지탱하던 피의 마법은 불안정해졌고, 곧 사이온의 정신은 끝없는 분노에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그의 포효는 자신의 거대한 조각상 아래 봉인되고 나서야 잦아들었습니다.

사이온은 살지도, 죽지도 않은 상태로 수년 동안 땅속에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그의 무덤이 다시 열렸을 때, 녹서스는 크게 달라져 있었습니다. 제리코 스웨인 장군이 다크윌 황제를 몰아내고 제국을 통치했지만, 사이온은 개의치 않았습니다. 광란에 사로잡혀 오직 전투만을 갈망하며 울부짖을 뿐이었습니다.

철장에 갇힌 채, 사이온은 흐바르디스로 돌아왔습니다. 흐바르디스는 다크윌 황제가 집권하는 동안 반란을 일으켰고, 새 대장군 스웨인은 이들을 처단하기 위해 사이온을 보낸 것이었습니다.

사이온은 흐바르디스의 수비 병력을 학살하고 도시를 모조리 파괴했습니다. 그리고 맨손으로 망루를 부수며 웃었습니다. 녹서스를 배신했던 다른 도시들은 곧 항복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도 언데드 학살 병기를 마주해야 했을 테니까 말입니다.

그 후 사이온은 무덤의 문이 열리며 눈 부신 햇살이 쏟아지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쇠사슬을 벗어던지고 피 맛을 볼 수 있기를 고대했습니다. 그래야만 자신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 광기가 잠시나마 사그라지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이온에게는 생전 기억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죽은 뒤의 기억은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변함이 없었습니다. 살아서든 죽어서든, 사이온은 세상을 공포에 떨게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사이온 콘셉트 아트

사이온 초기 컨셉 아트 1
사이온 초기 컨셉 아트 2
사이온 머리 구상
사이온 구상 스케치

 

사이온 스토리, 출처 : 신짱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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