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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롤 스토리

리그 오브 레전드 롤 라이즈 스토리

by EDMBLACKBOX 2021.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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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보살핌이 필요하다. 창조된 것은 파괴될 수 있으니..." - 라이즈

지역 : 룬테라

역할군 : 마법사

룬테라의 최고 마법사로 널리 알려진 라이즈는 산전수전을 겪으며 중차대한 임무를 수행하는 고대의 대마법사입니다. 가공할 마력과 무한한 체력을 보유한 그는, 태초에 무에서 세계를 창조한 원초적 마법의 파편인 룬을 찾기 위해 쉴 틈 없이 이곳저곳을 떠돌고 있습니다. 룬이 룬테라에 어떤 참사를 일으킬 수 있는지 알고 있기에 라이즈는 룬이 잘못된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빠짐없이 찾아야만 합니다.

이 세계의 형체를 만든 것이 비전의 힘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라이즈는 아직 젊고 미숙한 수련생에 불과했습니다.

라이즈의 스승인 마법사 "헬리아의 타이러스"는 고대에서부터 존재했던 어느 결사 조직의 일원으로, 룬테라에서 가장 위험한 유물을 모아서 수호하는 일을 사명으로 삼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라이즈는 스승이 목소리를 한껏 낮춘 채 다른 마법사와 나누는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세계 룬"이라는 것을 두고 논의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라이즈가 듣고 있음을 알아차리자, 타이러스는 곧바로 대화를 끊어 버리고는 언제나 몸에서 떼놓지 않는 두루마리를 황급히 움켜잡았습니다.

결사 조직이 최대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세계 룬에 대해 이런저런 말이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세계 룬이 어떤 의미에서 중요한지, 그 안에 든 순수한 힘이 얼마나 중대한 것인지를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습니다. 하지만 그 세계 룬이란 것을 손에 넣으면 호적수를 물리칠 무기로 써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떠올리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라이즈와 타이러스는 발로란을 돌아다니며 숱한 부족들을 만나 세계 룬에 대해 막연히 갖는 공포심을 누그러뜨리는 한편, 아무 손에나 들어가서는 안 될 유물임을 알리는 데 힘썼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을 설득시키는 임무는 어려워지기만 했습니다. 라이즈는 스승 타이러스가 점점 더 초조해하는 기색임을 눈치챘습니다. 마침내, 라이즈가 태어난 곳이기도 한 녹시이라는 지역에서 첫 번째 재앙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후대에 "룬 전쟁"으로 불리게 되는 격동의 시작이었습니다.

두 개의 국가가 서로 반목하기 시작했고, 긴장은 커져갔습니다. 타이러스는 크홈이라는 마을에서 두 나라의 지도자를 만나 교섭을 벌였지만, 이미 분쟁은 그의 힘으로 중재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버렸습니다. 결국 전쟁이 터졌고, 타이러스와 라이즈는 근처 산악지대로 몸을 피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곳에서 두 사람은 공포에 질린 채 세계 룬의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발 밑에서 땅이 쩍쩍 갈라졌고, 단단한 암반이 헛구역질하듯 끄윽끄윽 소리를 냈습니다. 머리 위 하늘은 치명적인 상처를 입기라도 한 것처럼 마구 뒤틀렸습니다. 양쪽 국가의 군대가 대치하고 있던 계곡을 돌아본 순간, 두 사람은 미치기 직전이 되어버렸습니다. 세계 룬의 어마어마한 파괴력은 이 세상의 물리 법칙을 모조리 무시했습니다. 그 많던 건물과 사람들이 한꺼번에 사라졌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쪽으로 꼬박 하루를 여행해야 볼 수 있었던 바다가 지금까지 턱밑까지 밀려들고 있었습니다.

세계 룬의 힘은 이 세계를 찢고 거대한 구멍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라이즈는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주저앉아 하염없이 구멍을 응시했습니다.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고향이라 불렀던 마을은 흔적도 없었습니다.

이후 전쟁의 불길은 룬테라 전역에 급속히 번져나갔습니다. 라이즈는 어느 한쪽을 편들어 전장에 뛰어들어야겠다는 생각에, 대의를 위해 자신의 마법 능력을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혔습니다. 하지만 타이러스는 제자를 타일렀습니다. 두 사람은 다른 이들을 이끌어 평화로운 길로 안내할 의무가 있고, 이 모든 것이 끝날 즈음에 이 세상에 남아 있는 것이 조금이라도 있기를 기도해야 한다면서.

세계 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타이러스는 자제를 부탁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세계가 전멸할 수 있다는 위험 앞에서는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사실, 계속되는 전쟁에 이미 통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기꺼이 갖고 있는 룬을 타이러스에게 넘겨주고 싶어 했습니다. 다만, 그들 중 누구도 제일 처음으로 그런 일을 하고 싶어 하지는 않았습니다.

속절없이 시간이 흐르고 갈등은 더 멀리 퍼져나갔습니다. 라이즈는 스승 타이러스가 점점 더 무언가 다른 일에 신경을 쏟고 있음을 알아차렸습니다. 타이러스는 고위 지도층이나 대마법사들과 비밀스러운 회동을 가질 때면 반드시 라이즈에게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는 임무를 맡겨 멀리 보냈습니다. 그런 심부름을 마치고 돌아오기까지는 몇 주가 걸리기 일쑤였습니다. 결국 라이즈는 타이러스의 지시를 거부하기로 마음먹었고, 곧 무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스승, 헬리아의 타이러스가 세계 룬을 하나도 아니고 두 개나 몰래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제자에게 비밀을 들키자 타이러스는 불같이 화를 냈습니다. 그는 평범한 필멸의 존재들은 무모하기 짝이 없는 어린아이 같아서,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는 힘을 장난 삼아 만지작거린다고 강변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은 더 이상 권력에 목매는 무지한 자들의 비위를 맞추는 외교관 노릇을 하지 않을 것이며, 이제부터는 그들을 막아내는 역할을 하겠다고... 라이즈는 논리적으로 타이러스를 설득하려 했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의 눈앞에 있는 사람은 한때 자기 자신이 그토록 매도했던 바로 그 유혹에 넘어가 버리기 직전인, 결함 투성이 인간이었습니다. 룬의 유혹적인 매력은 이미 타이러스의 정신에 침투했습니다. 과거에는 오로지 평화만을 바라던 타이러스가, 이제 이 세계의 모든 것을 종말로 몰아넣을 수단을 갖고 있었습니다. 라이즈는 행동에 나서야 했습니다. 비록 그 행동의 결과가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진정한 친구를 잃는 것이라 하더라도.

더 생각할 것도 없이, 라이즈는 자신이 가진 마법의 힘을 모두 내쏘았습니다. 그러자, 타이러스는 검게 그을린 주검이 되어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라이즈는 온몸을 덜덜 떨면서, 자신이 벌인 일을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타이러스처럼 강하고 고결한 인품의 마법사도 룬의 치명적인 힘에 타락해 버렸는데, 나 같은 사람이 어찌 이런 룬을 다룰 수 있겠단 말인가? 하지만, 이제는 이 세상의 그 어느 누구에게도 룬을 맡길 수 없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가장 위대한 문명국들이 서로를 거의 파멸시키다시피 하면서 전쟁은 끝을 맺었습니다. 라이즈는 자신이 물려받은 임무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세계 룬을 안전하게 지키지 못한다면 룬테라는 분명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그 사실을 안다는 것은 오롯이 혼자서 짊어져야 하는 짐이었습니다. 그날부터 라이즈는 마지막 남아 있는 룬들을 찾아 이 세계를 샅샅이 뒤지고 있습니다. 룬에 깃들어 있는 막강한 힘이 약속하는 바를 계속 거부하고, 그 힘을 이용하기는커녕 누구도 알지 못하는 곳에, 호기심과 탐욕이 가득한 눈을 피해 속박시켜 놓은 채.

룬 마법에 노출된 덕분에 수명이 비정상적으로 길어졌지만, 라이즈에게는 휴식을 누릴 여유가 없습니다. 세계 룬에 대한 소문이 또다시 룬테라를 들쑤시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룬테라 주민들은 세계 룬의 힘을 멋대로 휘둘렀다가는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를 까맣게 잊어버린 듯합니다.

 

라이즈 콘셉트 아트

라이즈 업데이트 콘셉트 아트
라이즈 콘셉트 아트
라이즈 얼굴 콘셉트 아트
라이즈 초기 콘셉트 아트
라이즈 라인워크
라이즈 스킨 컬러 업데이트 모습

리그 오브 레전드 - 라이즈 힘의 부름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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