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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롤 스토리

리그 오브 레전드 롤 모르가나 스토리

by EDMBLACKBOX 2021.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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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모르가나 스토리

"가슴에 못을 박는 건 언제나... 사랑하는 사람이지." - 모르가나

지역 : 데마시아

역할군 : 마법사

천상의 힘과 필멸의 육신 사이에서 고뇌하던 모르가나는 자신의 날개를 묶고 다시 인간의 삶을 살면서 부정하고 타락한 자들을 벌합니다. 그녀는 데마시아의 부당한 법과 전통을 거부하며, 왕국의 그림자 속에서 암흑 불꽃으로 만든 방패와 사슬로 진실을 억압하려는 자들에 맞서 싸웁니다. 추방당하고 버림받은 자라고 해도 언젠가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운명일까 아니면 단순한 우연일까. 모르가나와 쌍둥이 언니 케일은 혼돈에 빠진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룬 전쟁은 발로란과 슈리마의 대부분 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들었고 타곤 산 정상까지 그 마수를 뻗치려 하고 있었습니다. 모르가나의 부모인 미히라와 킬람은 타곤 산 정상에서 신성한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족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여정에 올랐습니다. 산을 오르던 중 미히라의 임신 사실을 알았지만, 그들은 멈추지 않았고 결국 정상에 도달했습니다. 룬테라와 별이 만나는 그곳에서 킬람은 미히라가 정의의 성위로 선택받는 광경을 경외의 시선으로 지켜봤습니다.

구원을 얻은 부부는 쌍둥이 딸, 모르가나와 케일의 품에 안고 산에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천상의 힘을 부여받은 미히라는 점점 차갑게 변했고 쌍둥이를 킬람의 손에 맡긴 채 대부분의 시간을 전장에서 보냈습니다.

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해졌습니다. 아직 세상 곳곳에서는 전쟁이 한창이었고, 사랑하는 아내는 점점 곁에서 멀어져 갔습니다. 쌍둥이의 안전을 염려한 킬람은 결국 미히라가 또다시 떠나길 기다렸다가 딸들을 데리고 타곤 산에서 도망쳤습니다.

킬람은 쌍둥이를 데리고 이름 없는 정착지에 자리 잡았습니다. 훗날 그곳은 마법과 박해로부터 안전한 나라, 데마시아 왕국으로 불렸습니다.

쌍둥이는 시간이 갈수록 서로 다른 모습으로 성장했습니다. 케일은 정착지의 규율에 관심이 많았지만 흑발의 모르가나는 새로운 사람들을 배척하는 그들의 모습에 괴로워했습니다. 피난민으로서의 삶이 어떤지 잘 알고 있었던 그녀는 정착지 밖을 떠돌며 질 나쁜 마법사들이나 다른 추방자들과 어울렸습니다. 그리고 아내를 두고 떠난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아버지를 보며,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게 한 어머니를 미워했습니다.

모르가나는 자신과 케일이 어머니의 능력을 물려받았을까 봐 우려했습니다. 그 우려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어둠 속에서 나타난 거대한 검이 별의 불씨와 함께 하늘에서 떨어지면서 둘로 갈라지자 자매의 어깨에서 날개가 솟아났습니다. 킬람은 쌍둥이가 검을 손에 쥐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렸고, 위로하려고 다가온 모르가나의 손길조차 뿌리치며 돌아섰습니다.

케일은 자신에게 주어진 새로운 사명을 받아들이고 심판단을 조직해 법을 집행했습니다. 하지만 모르가나는 자신의 새로운 능력을 저주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약탈자들이 어둠을 틈타 정착지를 습격했고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지는 사이 킬람이 약탈자들에게 둘러싸였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모르가나는 나타나 아버지를 보호하고 약탈자들을 처단해 버렸습니다. 정착지를 위기에서 구한 자매는 데마시아의 날개 달린 수호자로 불리며 사람들의 추앙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정의를 향한 케일의 집착은 점점 극단으로 변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모르가나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죄인들을 보호하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그렇게 두 자매와 그 추종자들은 위태로운 균형을 이루는 듯했으나, 그마저도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케일의 가장 열렬한 제자였던 로나스가 모르가나를 체포하려고 하자 모르가나는 암흑 불꽃으로 그를 속박해 자신을 따르는 죄인들을 지키려다가 그를 죽이고 말았습니다.

케일이 로나스를 죽인 자를 반드시 벌하겠다며 공중에서 신성한 불꽃을 피우자, 모르가나가 케일의 앞으로 날아올랐습니다.

자매는 서로를 향해 칼을 휘둘렀습니다. 눈부시게 빛나는 화염과 이글거리는 암흑 불꽃이 호를 그리며 맞부딪치는 동안 도시는 점점 파괴되어 갔습니다. 승부가 나려던 순간, 모르가나는 아버지의 고통스러운 비명을 듣고 멈칫했습니다. 그리고 폐허가 된 도시에 쓰러져 죽어 가는 킬람을 발견했습니다. 모르가나는 비통에 빠져 울부짖으며 어머니가 남긴 검을 케일에게 던지고는 마치 운석이 떨어지듯 지상으로 급강하했습니다.

모르가나는 킬람을 끌어안고 파멸을 불러온 어머니의 유산을 저주했습니다. 그리고 넋을 잃고 뒤따라 내려온 케일에게 따져 물었습니다. 케일이 말하는 정의가 어머니로부터 자신들을 구한 죄밖에 없는 아버지를 벌하는 것이었는지... 케일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다가 하늘로 솟구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날아가 버렸습니다.

모르가나는 자신의 어깨에 돋친 날개를 볼 때마다 고통스러운 과거가 떠올랐습니다. 그녀는 날개를 잘라내려고 했지만, 날개는 세상의 어떤 칼보다 강했습니다. 결국 모르가나는 쇠사슬로 날개를 묶고 평생 필멸자들처럼 땅 위를 걷기로 했습니다.

수백 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그녀의 이야기는 신화가 되었고, 모르가나라는 이름은 점차 사람들에게서 잊혀 갔습니다. 현재까지도 데마시아인들은 케일을 두고 영광과 진리를 전파하던 '날개 달린 수호자'라며 숭배하지만, 암흑 불꽃을 내뿜으며 죄인들을 구원하던 모르가나는 비밀투성이의 '가려진 자'로 불리고 있습니다.

모르가나는 사람들에게 배신당한 채 고통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자들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왕국의 그림자 속에서 때를 기다렸습니다. 언젠가 케일의 빛이 룬테라로 돌아와 모두를 심판할 것임을 알기에. 마법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지금, 모르가나는 새벽이 가까워졌음을 느낍니다.

 

모르가나 콘셉트 아트

모르가나 컨셉 아트 1, 출처 : Artstation
모르가나 컨셉 아트 2, 출처 : Artstation
모르가나 컨셉 아트 3, 출처 Creativeun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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