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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롤 스토리

리그 오브 레전드 롤 애니 스토리

by EDMBLACKBOX 2020.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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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아이 애니

지역 : 룬테라

역할군 : 마법사

순수함 속에 아이답지 않은 위험한 모습을 간직한 애니는 불을 다루는 강력한 마법사입니다. 녹서스 북부의 산속에서 그림자처럼 숨어 지내면서도 그녀의 마법은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아기였을 때부터 예측할 수 없는 감정의 분출과 함께 타고난 화염 친화성을 보인 애니는 곧 이런 "장난스러운 재주"를 제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중 사랑하는 곰 인형 '티버'를 열렬한 수호자로 소환하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끝 모를 동심을 품은 애니는 언제나 어두운 숲을 거닐며 같이 놀 수 있는 누군가를 찾고 있습니다.

보람 다크윌 통치 말기에 녹서스는 불안정했고, 마법의 재능이 있던 많은 이들이 수도를 벗어나 상대적으로 평화로운 먼 시골로 떠났습니다. 회색의 그레고리와 그의 아내, 마녀 아몰린 역시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귀족 사회를 떠나 국경 지대에서 녹서스의 힘을 과시하며 개척지를 길드이고자 했습니다.

북쪽의 강철가시 산맥 너머로 한 필의 토지를 차지한 젊은 부부는 추운 겨울과 첫 번째 아이가 오기 직전에 작은 집을 지었습니다. 이곳은 한때 거대한 그림자 곰들의 서식지였으며, 정착민들이 들려준 곰들의 이야기는 아몰린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만삭의 몸이 된 아몰린은 벽난로 근처에서 그림자 곰을 본뜬 솜 인형을 만들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녀가 마지막 단추 눈알을 단 순간 갑작스러운 산통이 엄습했습니다. 그렇게, 불씨로 따뜻해진 난로 근처에서 애니는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먼 훗날, 그레고리는 딸이 새로운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싶어 했던 것이 분명하다며 농담을 건네곤 했습니다.

애니가 걸음마를 뗄 무렵, 애니와 그레고리가 동시에 병에 걸려 몸져누웠습니다. 밤이 오자, 애니는 열이 심해져 아몰린의 품에 안을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워졌습니다. 다급해진 아몰린은 결국 근처 강물에서 얼음물을 떠 오기로 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그레고리는 아프고 혼미한 상태에서 눈을 떴습니다. 요람에는 건강을 되찾은 애니가 곰 인형 티버를 가지고 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몰린은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애니는 엄마가 언젠가 돌아올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레고리는 티버를 꽉 안고 엄마의 흔들의자에 앉아 타오르는 난로의 불꽃을 하염없이 쳐다보는 애니를 자주 목격했습니다. 난로는 분명 차가운 잿더미였을 터라 이상하다고 생각한 그레고리는 홀로 아이를 키우느라 정신이 없는 탓이라 생각하고 이를 가볍게 치부했습니다.

몇 해가 지나고, 둘이 살던 지역에도 정착민들이 더 늘어났습니다. 곧 그레고리는 리아나라는 여인을 만났습니다. 그녀는 어린 딸 데이징와 함께 수도 밖에서의 새로운 삶을 찾고 있었습니다.

애니는 새로운 놀이 상대를 반겼으나, 외동으로 제멋대로 살아온 그녀는 새로운 가족에 순응하기란 무척 힘들었습니다. 애니의 불같은 성질이 폭발할 때마다 리아나는 마음이 불편해졌고, 빠르게 자기 딸의 편을 들었습니다. 세 명 사이의 불안한 평화를 아슬아슬하게 유지하는 것은 그레고리의 몫이었습니다.

개척되지 않은 국경 지대에 도사린 온갖 위험을 미처 헤아릴 수 없었던 데이지의 놀이는 재앙으로 끝났습니다. 리아나는 당연하게도 딸의 죽음을 애니의 탓으로 돌렸습니다. 그리고 그 분노와 슬픔을 의붓딸이 가장 아끼는 물건인 티버에 풀었습니다. 애니는 어머니의 기억이 남아있는 유일한 물건이 위협받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린 소녀가 받은 충격은 곧 걷잡을 수 없는 분노가 되었고,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애니는 잠재되어 있던 화염 술사의 능력을 각성했습니다. 애니의 강력한 의지가 닿자 곰 인형은 굽이치는 화염 방어막 속에서 부활했습니다.

사나운 불길이 잦아들고 검은 재가 흩날릴 때, 애니는 고아가 되어 홀로 남았습니다.

도시의 어른들은 의붓어머니와 비슷할 것이라 믿는 애니는 고향인 국경지대에서도 더움 인적이 드문 곳을 찾아다녔습니다. 가끔 귀엽고 순진한 외양을 이용하여 정착민 가족의 집에 신세를 지고 새 옷과 따뜻한 식사를 얻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무모하게 애니와 티버를 갈라놓으려 한 자들에게는 화염과 죽음만이 남았습니다.

녹서스의 어두운 숲을 떠돌아다니는 애니는 티버의 보호를 받으며 어떤 위험에도 개의치 않습니다. 물론, 억제되지 않은 그녀의 힘에 타인이 느낄 위협도 전혀 신경 쓰지 않습니다. 애니는 언젠가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만나 함께 놀 수 있길 고대할 뿐입니다.

 

애니 : 불꽃의 시작 컨셉 아트

 

애니 : 불꽃의 시작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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