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다이묘와 도쿠가와 막부: 권력의 변천과 평화의 시대

일본의 오다 노부나가는 강력한 다이묘이자 성공한 전사였지만 쇼군의 지위에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일본의 통일 - 쇼군의 권력과 전국시대의 출현

일본은 유럽 제국들의 확장주의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일본 내 권력은 정부의 수장 쇼군이 쥐고 있었습니다. 교토의 궁에 거주한 일왕은 세속적인 권한은 거의 갖지 않는 신성한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일왕은 지역 영주와 사무라이들의 세력 싸움에 따라 실제 권력이 위축되기 일쑤였습니다.

 

쇼군 가문 내 후계 문제로 1467~1477년 벌어진 오닌의 난 이후, 전국시대가 시작됐습니다. 다이묘로 알려진 지역 영주들이 급부상했는데 그들의 지위는 군사 작전의 승리 여부에 달려 있었습니다. 당시 다이묘 중 가장 유명했던 오다 노부나가는 1560년대와 70년대에 거의 모든 다이묘들을 제압하고 수장으로 군림했지만 1572년 부하의 배신으로 자살하고 맙니다. 노부나가의 가신 중 하나였던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1582~1585년 주요 반대 세력을 물리치고 1588년 규슈 섬을 정복한 뒤 1590년 자신에게 마지막으로 저항하던 호조 가문을 멸했습니다. 1591년 말 일본 전국을 통일합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일본의 평화, 외부 세력의 거부와 문화 순수성의 강조

히데요시는 조선을 정복하고 중국까지 진출하려던 시도가 결국 실패하면서 세력이 약화되었습니다. 1592년부터 7년간 이어진 전쟁에서 패하고 1598년 히데요시가 사망하자 또 다른 다이묘인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부상하게 되었습니다. 1600년 그는 대부분의 반대 세력을 진압하고 1615년에는 마침내 히데요시의 아들 히데요리를 물리쳤습니다.

 

이에야스가 설립한 도쿠가와 막부는 1868년까지 지속됩니다. 도쿠가와 막부는 오랜 평화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외세 침략도 없었고, 일본인들도 북부 홋카이도의 원주민 아이누인들을 상대로 영토를 확장하려 들지 않았습니다.

 

중국처럼 일본 문화도 국가의 중심부에 사는 이들의 순수성을 강조했습니다. 멀리 떨어진 지역에 사는 이들은 순수하지 않다고 생각해 그들에게 배울 것이 없다고 보았습니다. 1590년대 중국으로부터 조공을 거부당한 뒤 일본은 조선, 유구와의 외교 관계를 수립해 겨우 체면치레를 합니다.

 

 

도쿠가와 이에미츠

유럽 상인들 중 소수가 일본과 교역했지만 1639년 일본 내 기독교들의 반란이 진압된 뒤, 포르투갈이 추방되었습니다. 또 1641년 쇼군 도쿠가와 이에미쓰가 네덜란드인들의 출입을 나가사키 만에 위치한 섬으로 한정시킨 후에는 네덜란드와의 관계도 급격히 약화되었습니다. 하지만 18세기경 중국에 관한 정보를 찾던 정치 경제학자들이 국익의 관점에서 접근해 출판 및 지식 활동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 와중에 사회적 긴장감은 계속 고조됐는데 자원, 특히 땅이 한정된 상황에서 인구가 계속 늘어나는 게 원인이었습니다. 개혁 요구와 함께 이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비관적 시각이 만연했습니다.

 

일본은 중세와 근세를 거치며 자신만의 독특한 발전 경로를 걸었습니다. 쇼군이 지배하는 민족 국가로서 시작해, 전국시대의 혼란을 겪었지만 이는 결국 강력한 중앙집권 국가인 도쿠가와 막부를 세우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이런 내적인 변화는 외세의 영향을 받지 않고 일어났고, 그 결과 일본은 오랜 시간 동안 격변의 폭풍에서 비교적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평화의 시기에도 불구하고, 도쿠가와 막부는 외세를 막아내고 자체적인 문화를 계속 발전시켰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순수성을 강조하면서 외부 문화에 대한 접촉을 최소화했지만, 이는 일본 내에서만 가능한 방식이었습니다. 외부세계와의 접촉을 통한 변화의 필요성은 점차 부각되었고, 18세기에 이르러서야 일부 일본인들이 그 필요성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결국 근대화를 추구하는 메이지 시대를 맞이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비록 일본은 격변의 시기를 겪었지만, 그 과정에서 일본은 독특하고 뚜렷한 정체성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가 일본을 볼 때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배경입니다.

 

 

다이묘의 뜻

'다이묘'는 일본의 전국시대에 사용되던 용어로, '대영주' 또는 '대토지소유자'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이 기간 동안 일본은 많은 소규모 국가로 나뉘어 있었고, 각각의 지역은 다이묘가 통치했습니다. 이들 다이묘들은 강력한 군사적 세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자신들의 영토를 확장하고 다른 다이묘들을 제압하기 위해 싸웠습니다. 다이묘들의 권력은 군사적 성공에 의해 결정되었고, 그들의 땅과 부를 보호하고 늘리기 위해 자신들의 사무라이 군대를 이끌었습니다. 다이묘의 지위는 종종 가문에서 세대를 거쳐 상속되었습니다. 전국시대가 종결되고 중앙집권이 강화되면서 다이묘 시스템은 점차 소멸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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