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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우리나라 문화유산

[우리나라 국보 10호] 남원 실상사 백장암 삼층석탑

by EDMBLACKBOX 2022.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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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사 백장암 삼층석탑 사진

통일신라를 대표하는 고귀한 석탑

실상사는 지리산 천왕봉 서편에 위치한 절로, 통일신라 흥덕왕 3년(828)에 홍척(洪陟)이 창건하였습니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얼마쯤 가다 보면 백장암이 나타나는데, 실상사에 딸린 소박한 암자로, 그 아래 경작지에 이 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낮은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으로, 각 부의 구조와 조각에서 특이한 양식과 수법을 보이고 있습니다.

 

즉, 일반적인 탑은 위로 올라갈수록 너비와 높이가 줄어드는데 비해 이 탑은 너비가 거의 일정하며, 2층과 3층은 높이도 비슷합니다. 층을 이루지 않고 두툼한 한 단으로 표현된 지붕돌의 받침도 당시의 수법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또한 탑 전체에 조각이 가득하여 기단은 물론 탑신에서 지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각이 나타납니다.

 

기단과 탑신괴임에는 난간 모양을 새겨 멋을 내었고, 탑신의 1층에는 보살상(菩薩像)과 신장상(神將像)을, 2층에는 음악을 연주하는 천인상(天人像)을, 3층에는 천인좌상(天人坐像)을 새겼습니다. 지붕돌 밑면에는 연꽃무늬를 새겼는데 3층 만은 삼존상(三尊像)이 새겨져 있습니다. 통일신라시대 후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측되는 이 탑은 갖가지 모습들의 조각으로 화려하게 장식하는 등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구조가 돋보이고 있어, 당시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석탑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백장암 삼층석탑 2

이 석탑은 기단 구조와 각부 장식 조각이 서로 다른 양식을 보여주는 이형석탑으로서, 방형대석을 놓아서 기단을 삼고 그 위에 방형별석의 탑신 받침을 얹어 사각형 3층의 탑신부를 받치고 있습니다. 1층 탑신은 너비에 비하여 높이가 높으며, 2층과 3층의 옥신은 일반형 석탑에 비하여 감축률이 적고 화려한 조각을 장식한 점이 특징입니다.

 

제1탑신에는 각면에 보살상과 신장입상을 2구씩 병립시켰고, 2층 3층은 아랫부분에 난간을 모각하고, 2층 각면에는 주악천인상을, 3층에는 각면에 1구씩 천인상을 부조하였습니다. 각 옥개석 추녀에도 연목과 두공을 모각하여 목조건축의 분위기를 재현하고 있다. 상륜부는 일부 없어진 부분도 있으나, 노반·복발·보개·수연이 완전한 예입니다.

 

 

위치 :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대정리 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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