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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롤 스토리

리그 오브 레전드 롤 카서스 스토리

by EDMBLACKBOX 2021.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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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노래하는 자, 카서스

"죽음은 여정의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 - 카서스

 

지역 : 그림자 군도

 

역할군 : 마법사

 

 

[배경 이야기]

망각을 부르는 자 카서스는 섬뜩한 노랫소리를 전주곡 삼아 악몽처럼 등장하는 언데드입니다. 산 자는 영원히 죽지 않는 언데드를 두려워하나, 그는 언데드를 삶과 죽음의 완벽한 결합으로 오직 아름답고 순수하다 여깁니다. 카서스는 언데드로서 존재하는 기쁨을 온 세계에 전하기 위해 그림자 군도로부터 출몰합니다. 카서스는 녹서스의 수도 도성 밖에 어지럽게 펼쳐진 빈민가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는 그를 낳다 죽었고, 아버지가 그와 세 누나를 홀로 키웠습니다.

 

카서스의 가족은 다 쓰러져가고 쥐가 득실거리는 빈민 구호소에서 수많은 다른 가족들과 함께 빗물과 벌레와 쥐로 연명했습니다. 카서스는 형제 중에서 쥐를 제일 잘 잡았고, 늘 솥에 끓일 쥐의 사체를 가져왔습니다. 죽음은 녹서스 빈민가에 흔해 빠진 일이었습니다. 아침마다 아이들이 차가운 시체로 변해 있는 모습을 발견한 부모들의 애통한 울음소리가 들려오곤 했습니다. 카서스는 이 통곡을 좋아하게 되었고, 킨드레드의 시종인 시체 검수원들이 지팡이에 눈금을 새기며 빈민가에서 시체를 나르는 모습을 얼이 빠진 채 바라보곤 했습니다. 어린 카서스는 밤마다 다른 집에 숨어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간신히 숨이 붙어 있는 가난한 사람들의 영혼이 삶에서 죽음으로 넘어가는 순간을 목격하고 싶어서였습니다. 사람이 죽는 정확한 순간을 예측하기란 불가능한 만큼, 수년간 별 수확은 없었습니다. 비로소 죽음의 순간을 목격한 것은 그 자신의 가족이 죽었을 때였습니다. 사람들이 득실거리는 빈민 구호소에서 병은 일상이었습니다. 카서스는 역병에 걸린 누나들을 열심히 간호했습니다. 아버지는 슬픔을 술로 다스렸지만, 카서스는 좋은 동생답게 병이 깊어가는 누나들을 언제나 정성껏 돌보았습니다.

 

하나씩 죽어가는 누나들의 눈에서 빛이 사라지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카서스는 숭고한 무언가를 느꼈습니다. 죽음 너머에 있는 것을 보고 영원의 비밀을 알아내고자 하는 갈망이었습니다. 검수원들이 시체를 가지러 왔을 때 카서스는 사원으로 그들을 따라가 그들의 일과 죽음의 원리에 대한 질문을 퍼부었습니다. "삶은 끝났지만 죽음은 시작하기 전 상태로 사람이 존재할 수 있나요? 이러한 경계에 존재하는 상태를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다면, 삶의 지혜가 죽음의 명료함과 합쳐질 수 있나요?" 검수원들은 한눈에 카서스의 적성을 알아보고 그를 동료로 삼았습니다.

 

카서스는 무덤을 파고 화장용 장작을 쌓는 일로 시작해서 시체를 거두는 자로 빠르게 승진했습니다. 그는 매일 녹서스의 거리를 돌아다니며 시체를 수레에 실어 날랐고, 그가 부르는 진혼곡은 이내 녹서스에서 유명해졌습니다. 죽음은 아름답고 삶 너머에 있는 희망을 기꺼이 받아들이자는 내용이었습니다. 슬픔에 빠진 많은 가족들이 마음을 울리는 그의 비가에서 평화와 안식을 얻었습니다. 카서스는 이윽고 사원에서 아픈 이들을 돌보며 이들의 임종을 지키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죽음이 다양한 형태로 인간의 삶을 앗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일이었습니다. 카서스는 자신의 앞에 누워있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 그를 죽음으로 인도하며 그들의 꺼져가는 눈에서 더 큰 지혜를 발견하고자 했습니다. 그는 마침내 살아있는 인간에게서 더는 배울 게 없으며 죽은 자만이 자신의 질문에 답을 해줄 수 있으리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죽어가는 사람 중 삶 너머에 있는 것에 대해 아는 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은밀한 소문과 아이들에게 겁을 주기 위한 민담들 속에 전해져 오는 장소가 있었습니다. 죽음이 끝이 아닌 곳, 그림자 군도였습니다. 카서스는 사원의 금고를 털어 빌지워터로 가는 표를 샀습니다. 빌지워터는 이상한 검은 안개가 자욱한 도시로, 이 안개는 먼바다에 있는 저주받은 섬으로 영혼을 이끈다고 했습니다. 그림자 군도로 카서스를 데리고 가려는 선장은 아무도 없었으나, 결국 빚 투성이라 잃을 게 없는, 술에 찌든 어부가 나타났습니다. 배는 수일 낮과 밤을 바다에서 떠돌다 폭풍에 이끌려 지도에 나오지 않는 한 섬의 해안에 도착합니다. 옹이투성이의 나무와 돌이 굴러다니는 폐허의 악몽 같은 풍경에서 검은 안개가 밀려왔습니다. 공포에 사로잡힌 어부가 얼른 빌지워터로 뱃머리를 돌렸지만, 카서스는 바다로 뛰어들어가 해변으로 첨벙첨벙 건너갔습니다.

 

카서스는 시체 검수 지팡이로 몸을 가누며 제 죽음을 위해 준비해 두었던 진혼곡을 자랑스럽게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노랫말은 차가운 바람에 실려 섬의 중심부로 퍼졌습니다. 검은 안개가 카서스의 몸을 통과하더니 고대로부터 내려온 마법으로 그의 육체와 영혼을 파헤쳐 놓았습니다. 그러나 삶의 유한성을 초월하고자 하는 욕망이 너무 강했던 카서스는 파괴되는 대신에 새로 창조되었습니다. 그림자 군도의 해변에서 카서스는 육체 없는 망령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카서스는 삶과 죽음의 경계선상에 자리한 존재가 되어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평생을 갈망해 온 순간이었습니다. 그가 이 영원한 순간의 아름다움에 대해 감탄해 마지않는 동안 섬의 끔찍한 영혼들이 바다에서 피 냄새를 맡은 포식자들처럼 카서스의 열정에 이끌려 그의 변모를 지켜보기 위해 일어났습니다.

 

카서스는 비로소 자신이 있어야 할 곳에, 언데드가 무엇인지 진정으로 이해하는 이들 가운데 있었습니다. 선의와 열정으로 가득 찬 카서스는 발로란으로 돌아가 자신이 받은 선물을 산 자들과 나누고 유한한 존재로서 느끼는 자잘한 걱정거리에서부터 그들을 자유롭게 해 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카서스가 몸을 돌리자 검은 안개가 그를 파도 너머 어부의 배로 실어갔습니다. 어부는 카서스 앞에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고 애원했습니다. 그러나 카서스는 삶을 넘어서는 영혼들을 위한 장송곡을 부르며 어부의 고통을 끝내고 그를 불멸의 영혼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언데드의 축복을 준 것입니다. 카서스는 앞으로 그 어부뿐 아니라 수많은 영혼들을 해방시켜 불멸을 누리게 해 줄 것입니다. 죽음을 노래하는 자 카서스는 곧 언데드 망령의 군대를 거느리게 될 것이었습니다.

 

새롭게 눈뜬 그가 보기에 그림자 군도는 죽음의 축복이 낭비되는, 무관심한 중간지대였습니다.

 

"내 몸소 죽은 자를 격려해 산 자에게 망각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십자군 전쟁을 벌여 인간들의 고통을 끝내고 언데드의 영광스러운 시대를 열리라."

 

카서스는 그림자 군도의 밀사, 망각의 전령이 되었습니다. 그의 진혼곡은 죽음의 영광을 알리는 환희의 노래입니다. 카서스가 이끄는 속박되지 않은 영혼들의 군대가 그의 장송곡을 함께 부릅니다. 추운 밤이면 이 괴로운 노래는 검은 안개를 넘어 발로란 전 지역의 묘지와 납골당까지 울려 퍼집니다.

 

 

[카서스 콘셉트 아트]

다양한 카서스 컨셉 아트 들

 

 

[롤] 죽음과 사랑에 빠진 챔피언 카서스, 스스로 그림자 군도로 들어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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