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든식품 동부(돈부) 과자 후기

식자재 마트에서 2,000원 주고 구매한 정든 식품 사의 동부 과자입니다. 제품을 처음 봤을 때 어렸을 적 문방구 앞 오락실에서 게임을 하면 기기 구멍에서 나오던 과자가 기억났습니다. 그 맛을 기대하면서 샀지만 과자의 크기를 보고 다시 생각해보니 절대 그 맛이 아닐 거라 확신했습니다. 그래도 모양도 그렇고 색감도 먹음직스러워 장바구니에 얼른 담았습니다.

오락실에서 먹던 그 과자는 달짝지근하고 저렴한 맛이었는데 이 과자는 무슨 맛일지 기대가 됩니다.

 

과자 뒷면의 영양정보와 재료에 대한 정보입니다.

총 내용량 : 240g(118 칼로리)
나트륨 : 86mg(4%)
탄수화물 : 23g(7%)
당류 : 12.6g(12.6%)
지방 : 1.8g(3.5%)
트랜스지방 : 0g
포화지방 : 0.4g(2.6%)
콜레스테롤 : 0mg
단백질 3g(5%)

제품명 : 동부
원재료명 : 소맥분(밀 : 미국, 호주산 국내 가공), 백설탕, 물엿, 팜쇼팅(식물성유지 - 말레이시아산, 인도네시아산), 유청분말{우유(핀란드산), 말토덱스트린 분말}, 식염, 중탄산 암모늄(팽창제), 포도당, 분유(우유), 전분, 혼합 초코{식용색소(합성착색료 : 적색 40호, 황색 4호, 청색 1호)}, 코코아 분말, 탄산수소 나트륨(팽창제), 산성 아황산나트륨(산화방지제), 바니린 향, 밀크 오일, 조미향
밀, 우유 함유

 

옛맛의 전통, 고유의 그 맛!
FRIED HARD TACK(건... 빵...? 이제 봤네...)

 

개봉박두. 과자를 뜯어보니 첫 향은 초코 냄새가 났습니다. 그리고 올라오는 딸기 과자 냄새(?)

전체적으로 구수한 이미지 컨셉을 잡았던 이 과자는 향도 마찬가지로 구수하고 고소했습니다.

과자 안에는 실리카겔이라는 작은 제습제가 들어있었습니다. 이게 뭔가 하고 검색해봤더니 실리카겔은 규산나트륨의 수용액을 산으로 처리하여 만들어지는, 규소와 산소가 주 성분인 투명한 낱알 모양의 다공성 물질이라고 합니다. 수분을 흡수하는 효과가 뛰어나고 인체에 독성이 없어 주로 식품의 포장용 제습제로 사용된다고 하네요.

뭐 쨌든 과자 이야기를 하자면 한입 먹으면 옛날 과자 느낌을 물씬 풍깁니다. 달곰삼삼하면서도 친근한 그런 맛입니다. 고급스럽고 중독적인 맛이라고는 못하겠지만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라고 해야 되나요.

 

과자의 색감을 선명하게 전달해드리려고 가까이서 찍어봤습니다. 자세히 보면 혼합 초코 색상 말고도 빨간색의 재료가 들어가 있네요. 저게 뭔지 참 궁금합니다.

 

이 동부 과자의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해태 식품의 웨하스(딸기) 과자 맛이 난다는 겁니다. 과자 봉투를 뜯을 때도 딸기 과자 향이 올라온다고 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바로 웨하스 과자였던 것입니다. 식감과 퀄리티, 그리고 맛은 감히 웨하스 과자에게 비빌 수 없지만 강력한 고전 비주얼은 압승했네요.

동부 과자의 식감은 웨하스 과자와 마찬가지로 바삭하지만 훨씬 눅눅하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과자를 다 먹고 나서야 들은 생각인데 이 과자는 무언가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바로 우유입니다. 우유. 과자 자체가 텁텁해서 마실 것과 함께 먹으면 최고의 식품인데, 그 음료 중에 바로 최고의 조합은 시원한 우유라고 생각합니다. 우유와 이 과자를 먹는다면 훨씬 좋을 겁니다. 장담합니다.
건빵류 과자여서 그런지 우유가 생각났습니다.

정든 식품에서 만든 동부 과자를 먹어보았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어릴 적 행복과 추억을 가져다주었던 뜻깊은 과자이고, 누군가에게는 처음 접해보는 신박한 과자일 겁니다. 새로운 맛을 경험하고 싶다거나 옛날 내가 알던 그 맛을 찾고 싶은 분들은 구매하여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