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논란이 되었던 잼버리 대회, 어떤 행사일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World Scout Jamboree)는 세계스카우트연맹(WOSM)이 주최하여 4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보이스카우트의 합동 야영 대회이자 청소년 축제로, 각국의 문화 교류를 목적으로 합니다. 스카우트의 창시자인 베이든 포우엘이 영국에서 제1회 대회를 시작하였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1991년과 2023년에 잼버리가 개최되었습니다. 대회의 특징 중 하나는 대만의 국기 사용이 허용된다는 점이며, 이는 공산권 국가들에 스카우트가 없기 때문입니다.
공산권 국가들은 대신 피오네르라는 조직을 가지고 있으며, 일부 국가들은 스카우트와 피오네르가 공존합니다.
준비 과정 예산 문제
예산 문제
- 2016년 유치 시 승인받은 사업비가 2020년에 846억으로 1.7배 증가했습니다.
- 잼버리의 총예산은 1천170여 억 원으로 구성되었고, 연도별로는 2021년 156억 원, 2022년 398억 원, 2023년 617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 2022년 7월, 전라북도 지사는 추가 예산 60억 원을 요청했고, 대통령은 즉시 지원하도록 지시했습니다.
- 2023년에는 강한 장마를 대비해 여성가족부에 93억 원의 재해대책 예산을 요청했으나, 최종적으로 20억 원만 책정됐습니다.
관리 문제
- 중앙정부로부터 예산을 받은 전라북도와 조직위원회는 행정절차와 공사 지연 등의 문제로 예산을 전액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 2021년에 전라북도는 지원받은 돈의 39.1%만, 조직위는 32.3%만 사용했으며, 2022년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 여성가족부는 예산 지원 후 적절한 감독 및 관리를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예산 사용 해명
2023년 8월, 여성가족부는 잼버리 예산 사용에 대해 설명했으나, 제시된 사업비 합계와 실제 예산이 일치하지 않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잼버리 행사의 준비 과정에서 "뒷북 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시설 관리 문제
배수 문제
2023년 봄에 대회장 인근에 발목까지 물이 차는 문제가 있었으며, 조직위는 7월까지 이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했으나 여름에 비가 예상되었기 때문에 대회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었습니다.
공사 제한
잼버리장은 원래 다른 용도의 부지를 임시로 전환한 곳이었기 때문에 대규모의 배수시설 공사가 불가능했습니다. 이로 인해 지리적, 기후적 악조건을 고려하지 않은 개최 위치 선정은 문제가 되었습니다.
텐트 문제
장마로 인해 대회장이 물에 잠기게 되면서 위원회는 파렛트를 제공하였지만, 실제 설치는 참가자들에게 맡겼습니다. 이로 인해 습기 문제 등으로 생활환경이 좋지 않았습니다.
온수 문제
행정안전부 장관이 현장을 점검할 때 온수도가 구비된 야영지 수도관이 없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온열 대비 미비
화장실에 에어컨 설치를 자랑하면서 온열 대비가 충분하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정상 가동되는 에어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전 경고
2022년에 이미 폭염, 폭우 및 대회 준비의 미흡한 부분에 대한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태풍 피해
대회장의 배수 문제는 태풍으로 인해 참가자 모두가 조기 퇴영하게 만들었으며, 태풍이 상륙한 후에는 야영장이 물에 잠기고 텐트는 강풍에 의해 파괴되었습니다.
의료진 및 의료시설 문제
응급 상황 발생 열악한 대처
새만금 잼버리대회에서는 높은 기온으로 인해 많은 참가자들이 온열 질환을 겪었으나, 마련된 의료 시설 및 의료진이 부족하여 환자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첫날만 400명이 넘는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지만, 야전병원의 침상과 의료진이 부족하여 환자들이 바닥이나 리셉션홀 책상에서 치료를 받는 등 비인도적인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일부 참가자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야영지 내 병원의 포화 상태, 병원보다는 의무대 수준의 시설, 복도에서의 진료 및 투약 경험 등을 호소하였습니다.
또한, 다수의 학부모와 참가자들은 잼버리대회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불만을 표출하였으며, 특히 한 외국인 부모는 자신의 딸이 태양 아래 혼돈 속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벨기에 대표단은 진흙탕 위에 텐트를 친 사진을 공유하며 현장의 열악한 환경을 알렸습니다.
조직위는 의료인력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으나, 전북의사협회는 짧은 의료봉사 기간과 관리의 어려움을 이유로 지원을 거부하였습니다.
환자들의 급증으로 인해 야영지 내 5개 클리닉 중 1곳은 자진폐쇄되었으며, 의료진은 피로와 우울감을 호소하면서 현재 상황을 재난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응급의료실의 온도는 30도를 넘기도 하였고, 음식 제공도 컵라면과 과자로 제한되어 있어 공분을 사였습니다.
해충 피해 관리 문제
심각했던 해충 피해
새만금 잼버리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해충 피해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벌레로 인한 환자가 38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중에서도 화상벌레로 알려진 청딱지개미반날개의 피해가 매우 심각했습니다.
이 곤충은 여름에 매우 강한 독성을 지니며, 습한 지역에 주로 서식하고 빛을 좋아해 야영지의 조명 등에 끌려들어 옵니다. 행사 부지의 조건이 청딱지개미반날개가 선호하는 환경과 매우 일치하여 큰 피해를 가져왔습니다.
또한, 이 벌레의 꼬리에서는 '페데린'이라는 독성 물질이 분비되어 피부에 닿는 순간 화상 같은 통증을 유발합니다. 따라서 접촉을 피해야 하며, 해충을 제거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권고되었습니다.
모기에 의한 피해도 심각했으며, 벨기에 대표인 마티아스 판더스미슨씨는 아이들이 극심한 더위와 모기에 시달리고 있다며 항의하였습니다. 더불어 음식, 물, 샤워실, 화장실의 상황도 불량했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직위는 처음부터 해충기피제를 개인에게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FAQ에 명시해 두었습니다. 이는 여름철 야외 활동에서 해충 대비가 필수임에도 조직위가 대비 책임을 참가자에게 전가한 것으로 비판받았습니다.
일 안 하는 여성가족부
온열질환 대처 미흡
행사 도중 온열질환 환자가 첫날 400명, 이튿날 207명, 사흘에 500명 이상 발생했지만, 여성가족부는 소극적 대처를 했습니다. 3일 차에서야 안전 조치와 프로그램 조정을 발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현숙 장관의 부실한 대처
- 2022년 국회에서의 국정감사 시, 잼버리의 문제점을 지적받았음에도 개선되지 않고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 폭염 및 태풍에 대한 대책을 세워놓았다는 답변을 했지만 현장에서는 대책이 미흡했습니다.
- 여러 기자들의 질문에 책임을 회피하거나 동문서답하는 대답을 했고, 기자들의 반응은 불만이었습니다.
- 세계 연맹 조사에 따른 '아주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에 대한 내용을 애매하게 답했으며, 이후 응답의 왜곡 가능성이 지적되었습니다.
비상 상황에서의 불쾌한 발언
김현숙 장관이 "오히려 위기 대응을 통해 대한민국의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시점이라 생각한다."라는 발언을 했으며, 이에 대한 여론은 크게 불만이었습니다.
불안정한 브리핑 일정
2023년 8월 9일 예정된 브리핑이 여러 차례 변경되었으며, 김 장관의 브리핑이 취소됨. 이후 김 장관이 태풍으로 행사가 조기퇴영 확정된 상황에서 태권도 공연을 관람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러한 사항들로 인해 여성가족부는 잼버리 행사에 대한 부적절한 대처와 책임 회피, 실언 등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부실 식사 제공 논란
잼버리 참여자에게 지급된 구운 계란 80여 개 중 6개에서 곰팡이가 발견되었습니다. 조직위는 발견된 계란을 즉시 폐기하였으며, 이 문제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약속하였습니다.
8월 3일 제공된 점심은 도시락 형식이 아니라 과자, 빵 등의 간식만 제공되어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전북도 자치행정과가 스카우트 및 공무원에게 편의점 도시락을 제공하고 1만 2000원을 요구하는 일도 발생하여 문제가 되었습니다.
폐영식 전 저녁식사 역시 과자와 빵 위주로만 제공되어 논란이 발생했습니다. 부실식사 논란에 대해 조직위는 간식이 왜곡되어 전달된 것이라며 식당에서 다양한 식단이 제공되었다고 반박하였습니다.
잼버리 행사 국내외 언론 반응
국내 언론 반응
- 국민일보: 이 행사가 혐한 제조 축제가 될 위험을 경고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이 폭염과 열악한 시설로 인한 문제 제기, 부실 운영에 따른 상한 달걀 제공, 화장실 위생 상태 미흡, 온열질환으로 인한 부상자 등을 종합적으로 보도했습니다.
- 연합뉴스: 대량의 탈진자와 부상자 발생 소식을 신속히 전달했습니다.
- 미디어스: 잼버리 주관방송사인 KBS가 부실 운영 지적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 KBS: 초기에는 홍보성 보도를 중점으로 하다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특보로 편성했습니다.
외국 언론 반응
- ABC, AP통신: 108명의 참가자들이 한국에서 열린 World Scout Jamboree에서 온열 질환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 BBC: 한국의 폭염으로 인해 수백 명이 온열질환에 걸렸다는 보도와, 수천 명이 한국의 폭염으로 호텔로 이동했다는 보도를 연이어 제공했습니다.
- 더 가디언, 데일리 텔레그래프: 폭염으로 인한 수백 명의 아이들이 온열질환에 걸렸다고 보도했습니다.
- NHK, TBS terebi: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80명 이상이 더위로 인한 질환에 걸렸다는 보도를 냈습니다.
- 로이터, 뉴욕 타임스: 학부모들의 분노와 불만을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뉴욕 타임스에서 한 학부모의 발언 "한국정부는 전 세계에 사과해야 한다."를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 France24: 부실한 대회 운영과 높은 정부 예산 사용, K-pop 콘서트 개최 등을 전체주의 국가의 사례로 비판했습니다.
- 기타 언론: 행사의 극한 환경을 '서바이벌'이나 '오징어 게임'에 비유하는 기사도 등장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직접 배상해야..." 충격적인 잼버리 해외반응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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