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으로 촬영한 뉴진스의 ETA 뮤직비디오

환상의 콜라보로 돌아온 뉴진스 신곡

뉴진스, 데뷔 1주년 기념 두 번째 미니 앨범 '겟 업' 공개

상큼한 걸그룹 뉴진스가 새로운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뉴진스의 데뷔 1주년을 맞이하여,  21일 오후 1시에 두 번째 미니 앨범인 'Get Up'을 공개했습니다.

 

이 앨범에는 총 6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프롤로그곡 '뉴 진스'로 시작되고, 세 개의 공동 타이틀곡인 '슈퍼 샤이', '이티에이(ETA)', 그리고 '쿨 위드 유'가 순서대로 이어집니다. 이후에는 인터루드곡인 '겟 업'을 거쳐 마지막으로 에필로그곡인 '에이에스에이피(ASAP)'로 마무리됩니다.

 

이 앨범에서 최초로 공개된 곡인 '이티에이'는 도착 예정 시간(Estimated Time of Arrival)의 줄임말입니다. 이 곡은 브레이크 비트와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빈민촌에서 출발한 힙합의 하위 장르인 파벨라 펑크를 혼합한 흥겨운 곡으로,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 듯한 친근한 가사와 감성적인 멜로디의 랩이 특징입니다. 이 곡은 '어텐션', '하이프 보이' '디토' 등을 작곡한 프로듀서 250이 작곡했고, 래퍼 빈지노가 작사에 참여했습니다.

 

이 앨범의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뉴진스 멤버들이 파티에서 친구의 남자친구가 낯선 여자에게 다가가는 장면을 목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멤버들은 그의 행동을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하며 친구에게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분노한 친구는 차를 운전하여 현장으로 달려갑니다. 이 뮤직비디오는 애플과의 협업으로, 전체 촬영이 '아이폰 14 프로'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이전에 공개된 '쿨 위드 유'의 뮤직비디오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배우 정호연과 국제적인 배우 량차오웨이(양조위)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리스 신화의 에로스와 프시케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이 뮤직비디오에서, 사랑의 신 아프로디테를 상징하는 백발의 남자로 10초가량 등장하는 량차오웨이는 대사 없이 눈빛과 표정 연기만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출연 제안을 받아, 량차오웨이는 노개런티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Get Up'은 20일까지의 선주문량이 172만 장에 이르며, 뉴진스의 데뷔 앨범 'New Jeans'와 싱글 'OMG' 이후로 세 번째 밀리언셀러 앨범이 되었습니다. 이전에 공개된 '슈퍼 샤이'는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였고, 영국의 'Official Singles Top 100' 차트에서 59위, 미국 빌보드의 'Hot 100'에서 66위를 기록하며, 그들 자신의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뉴진스 앨범 발매 첫날, 얼마나 팔렸을까?

세상이 온통 뉴진스입니다. SNS, 인터넷, 음원 차트, 패션까지 점령했고 아이폰을 만질 때나 콜라를 먹을 때도 뉴진스가 겹쳐 보입니다. 뉴진스의 새로운 신보가 나온 지 이제 막 24시간이 지났습니다. 1위에 오른 건 안 봐도 비디오겠지만 대체 얼마나 팔렸을지 문득 궁금합니다.

 

그래서 찾아본 뉴진스 앨범의 판매량. 뉴진스의 미니 2집 'Get Up'은 전날 한터차트 기준 119만 4623장 판매돼 일간 차트 1위를 기록했습니다. 데뷔 앨범 'New Jeans', 싱글 앨범 'OMG'에 이은 3 연속 밀리언셀러입니다.

 

심지어 또 다른 타이틀 곡 'Cool With You'과 'New Jeans', 'ASAP', 'Get Up' 모두 각 차트 상위권에 포진했습니다. 'Hybe boy', 'Attention', 'Ditto', 'OMG' 등 전에 발매한 노래도 여전히 인기를 끄는 중입니다.

 

이 정도면 차트를 거의 독식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영국의 음악 매거진 는 이번 뉴진스의 신보에 별 다섯 개 만점을 부여했습니다. 심지어 "흠잡을 데 없는 6곡이다"라며 극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기록을 세울지 기대가 됩니다.

 

 

신선함의 연속을 보여준 뉴진스, 실험적인 음악의 성공과 중독성

그룹 뉴진스의 신곡 '슈퍼 샤이'를 처음 들었을 때의 감정은 생소함이었습니다. 자극적인 구간 없이 비슷한 전개가 반복되는 곡의 첫인상은 '흥행이 가능할까'란 의문에 가까웠지만 의아한 감정도 잠시, 어느새 "슈퍼 샤이 슈퍼 샤이"란 후렴구를 흥얼거리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뉴진스가 데뷔 이후 선보인 곡들 중 상당수는 비슷한 수순을 밟으며 우리들의 마음을 파고 들어왔습니다. 자극적이고 화려한 멜로디나 누가 들어도 단숨에 중독될 만한 훅을 내세운 것도 아닌데 어느새 흥얼거리게 되는 묘한 중독성이 뉴진스의 곡에는 있었습니다.

 

뉴진스의 데뷔 곡인 '어텐션'은 뉴진스만의 음악색을 처음으로 알린 곡이었습니다. 몽환적인 느낌과 청량함이 공존하는 독특한 멜로디와 잔잔하지만 인상적인 훅은 이후 뉴진스가 선보여온 음악들과 맞닿아 있었습니다.

 

댄스 챌린지로 큰 인기를 모았던 '하입 보이'도 '어텐션'에 비해 경쾌했지만 다른 가수들의 댄스곡과 비교했을 땐 화려하고 자극적인 요소는 거의 배제되다시피 한 수준이었습니다.

 

'쿠키'의 오묘한 전개는 말할 나위도 없고, 이후 또 한 번 음원 차트를 강타했던 '디토'에서도 뉴진스 특유의 음악색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미국 뉴저지 클럽가를 강타한 저지 클럽 리듬을 뉴진스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나른하고 입체적인 감성을 탄생시킨 것입니다.

 

또 한 번 저지 클럽 리듬을 자신들만의 음악으로 가공한 '슈퍼 샤이'와 UK 개러지 리듬을 바탕으로 한 '쿨 위드 유'로 이어지는 뉴진스의 음악 행보는 이들이 표방하는 음악 색채를 명확히 설명합니다.

 

혹자는 이러한 뉴진스의 음악 스타일을 두고 명확한 기승전결이 없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습니다. 시작은 소프트하게, 후렴은 강렬하거나 중독성 짙게 이어가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K팝 시장에서 리드미컬하다 못해 잔잔할 정도로 유연하게 이어지는 뉴진스의 화법은 낯설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뉴진스는 이러한 낯섦을 자신들만의 음악색으로 소화시키며 K팝의 흐름 자체를 자신들에게로 이끌어왔습니다. 낯설지만 한 번 접하면 중독될 수밖에 없는 음악이 곧 이들의 가장 큰 무기가 된 것입니다.

 

생소함은 이내 신선함이 됐고, 뉴진스는 몇 차례의 메가 히트 후 발매한 첫 컴백 앨범에서도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이어가는 동시에 신선함을 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간 K팝 시장에서 흔히 접할 수 없었던 음악적 요소들을 뉴진스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지속가능한 '신선함'을 구축한 덕분입니다.

 

선공개 싱글 '슈퍼 샤이'가 발매 첫 주 미국 '빌보드 핫 100' 66위에 오르며 자체 최고 순위를 경신한 것은 이들의 음악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도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심플한데 중독되는,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이들의 음악은 당분간 국내외 음악 시장을 더욱 흔들어 놓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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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신보, 발매 첫날 얼마나 팔렸을까?

 

 

NewJeans (뉴진스) 'ETA' Official MV

 

 

NewJeans (뉴진스) 'Cool With You' Official MV (Performance 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