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BOX - Cultural Lag
2019년 9월 24일 발매된 디지털 싱글 앨범 'Cultural Lag'는 문화지체 현상을 주제로 잡은 음악입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차량의 수는 갈수록 늘어나지만 교통질서의식이나 건전한 교통문화가 정착되지 않는다거나 에너지 소비량은 증가하지만 에너지 소비문화나 환경에 대한 인식은 뒤처진다거나 하는 것은 모두 문화지체현상입니다. 서양의학이 보급되어 일상화되어 있지만 여전히 전통적인 민간치료요법 등이 공존하는 것, 인터넷 환경은 발전하는데 익명성을 무기로 하는 저급한 욕설이나 사이버테러가 만연하는 등의 현상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렇게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문화지체현상을 심오하지만 박진감 넘치는 비트 사운드로 표현해봤습니다.
문화지체현상이란 무엇인가?
물질문화와 비물질 문화의 차이가 문화적 지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화적 지연이라는 용어는 문화가 기술 혁신을 따라잡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개념과 이러한 지연으로 인해 야기되는 사회적 문제를 말합니다. 다시 말해 문화지체 현상은 물질적인 문화와 비물질적인 문화의 차이를 야기하는 문화의 다른 부분들 사이의 불균등한 변화 속도가 있을 때마다 발생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물질문화'는 주로 과학기술의 발달을 말하는 것이고, '비물질 문화'는 사람의 생활 방식부터 제도적인 부분까지 아우르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과학>기술>문화>제도 순으로 발달 속도에 차이가 나기 때문에 발생하는 총체적인 현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사회학자 윌리엄 필딩 오그번(William Fielding Ogburn)의 1922년 저서 'Social Change with Respect to Culture and Original Nature(사회 변동론)'에서 처음으로 언급된 이론입니다.
문화지체현상의 문제점
비물질 문화에는 인간의 삶과 직결되는 부분이 셀 수 없이 많은지라 알게 모르게 문제가 생깁니다. 단순한 예로 아파트는 대한민국의 주거 양식을 크게 바꾸었지만 반대로 층간소음 등의 새로운 문제를 야기했습니다. 또한, 산업혁명은 인류의 삶을 크게 바꾸었지만, 그 부작용으로 공해나 양극화, 심지어는 영토분쟁까지 야기하고 있습니다. 토지 매립 등을 중심으로 한 건축학의 발전 역시 부작용으로 영토분쟁을 낳았습니다. 이외에도 문화지체로 유발된 갈등은 아주 많습니다. 하지만 문화 지체의 악영향은 아직 통계적인 추산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위의 근거를 토대로 사회갈등 비용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아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앨범 크레딧
작곡(Composed) - BLACK BOX
편곡(Arranged) - BLACK BOX
프로듀싱(Produced) - BLACK BOX
믹스, 마스터링(Mix&Mastering) - BLACK BOX
앨범 아트(Album Art) - BLACK 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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