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우리나라 문화유산

우리나라 국보 7호, 천안 봉선홍경사 갈기비

by EDMBLACKBOX 2021. 10. 2.
반응형

천안 봉선홍경사 갈기비

위치 :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대홍리 319-8

 

봉선홍경사는 고려 현종 12년(1021)에 창건된 절입니다. 절 이름 앞의 '봉선(奉先)'은 불교의 교리를 전하고자 절을 짓기 시작한 고려 안종(安宗)이 그 완성을 보지 못하고 목숨을 다하자, 아들인 현종(顯宗)이 절을 완성한 후 아버지의 뜻을 받든다는 의미로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현재 절터에는 절의 창건에 관한 기록을 담은 비석만이 남아 있습니다. 갈비(碣碑)는 일반적인 석비보다 규모가 작은 것을 말하는데, 대개는 머릿돌이나 지붕돌을 따로 얹지 않고 비몸의 끝부분을 둥글게 처리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이 비는 거북받침돌과 머릿돌을 모두 갖추고 있어 석비의 형식과 다르지 않습니다. 거북 모습의 받침돌은 양식상의 변화로 머리가 용의 머리로 바뀌었고, 물고기의 지느러미 같은 날개를 머리 양쪽에 새겨 생동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비 몸돌 앞면 위쪽에는 '봉선홍경사 갈기(奉先弘慶寺碣記)'라는 비의 제목이 가로로 새겨져 있습니다. 머릿돌에는 구름에 휩싸인 용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 비는 비문의 내용으로 보아 절을 세운 지 5년이 지난 고려 현종 17년(1026)에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문은 '해동공자'로 불리던 고려시대 최고의 유학자 최충이 짓고, 백현례가 글씨를 썼습니다.

 

 

봉선홍경사 갈기비 내부

갈비(碣碑)는 일반적인 석비보다 규모가 작은 것을 말하는데, 대개 머릿돌이나 지붕돌을 따로 얹지 않고 비 몸의 끝부분을 둥글게 처리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석비는 거북받침돌과 머릿돌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귀부는 지대석과 하나의 돌로 되어 있습니다. 귀부석 등에는 귀갑 무늬를 새겼고, 물고기의 지느러미 같은 날개를 머리 양쪽에 새겨 생동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귀부석의 머리는 어룡의 모습인데, 머리를 오른쪽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비 좌는 장방형으로, 복련과 앙련을 새겨 비신을 받치는 형상입니다. 비신의 앞면에는 윤곽선을 돌리고 비문을 새겼는데, 바깥 주연에는 당초문대, 양쪽 옆면에는 보상화문을 새겼습니다.

 

왕명으로 비문의 글자는 2.4cm 크기의 해서체입니다. 비신 위 편에는 가로로 '봉선홍경사 갈기'라는 전액이 음각되어 있고, 이수에는 높은 산 모양의 도식화된 운용문이 새겨졌습니다. 현재 완전하게 남아 있는 사적비 가운데 하나입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