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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메이플 퀘스트

왕의 자격, 살금살금, 포위

by EDMBLACKBOX 2020.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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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 : (소년은 출구와 방에 있는 물건들을 살펴봤다. 그리고 왕관에 새겨진 문장을 발견했다.)

제롬 :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 그대에게는 왕의 자격이 있는가?

제롬 : 저 문은 살짝만 밀어도 열리는 회전문이지만, 한 명이 나가면 영영 열리지 않는 구조로 되어있어.

제롬 : 보물을 챙겨 나갈 수 있는 건 단 한 명. 나머지는 여기 갇혀서... 저렇게 되는 신세인가?

아델 : (부우는 변신하면 될 테니... 역시 내가 남는 게 최선이야. 지켜야 할 일행도 없으니 부수고 나가면 그만.)

아델 : (주변이 잠잠해진 후라면 틈을 노려 탈출할 수 있어. 부우와 함께 먼저 나가라고 녀석에게 전하자.)

제롬 : 장래에 왕이 될 내가 꼭 새겨 들어야 할 말이네. 그래, 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하는 게 맞아.

부우 : 부우?

제롬 : 하지만 누가 정해 놓은 답을 그대로 따르고 싶지는 않아. 그런 건 왕이 아니어도 할 수 있는 거잖아?

제롬 : 왕은 자고로 길을 개척하는 자! 내 좌우명이야. 누구도 가지 않은 길로 가자... 최소한을 희생해서!

아델 : (소년은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보석을 집었다. 그리고 그것을 회전문의 틈에 던졌다.)

아델 : !?

제롬 : 이걸로 잠시 동안 시간을 벌 수 있을 거야. 이 틈에 다 같이 빠져나가자!

아델 : (왕이 되겠다는 얘기가 단순한 허풍은 아니었나 보네. 길을 개척하는 게 왕이라... 조그만 주제에.)

아델 : 이런 말도 안 되는 방법을 쓰다니... 못 말리겠네. 계속 어울리다가는 나한테도 바보 기질이 옮을 것 같아.

제롬 : 그럼 난 아델을 닮아서 더 근사해지는 거고. 히히... 안 그래, 부우?

부우 : 부~?

제롬 : 오른쪽으로 가면 백작의 집무실이 나올 것 같아. 그런데 방금 전 소음 때문에 하인들이 경계하고 있어.

제롬 : 아... 그렇지! 부우, 그걸 해보는 거야! 네 특기 말이야, 할 수 있지?

부우 : 부!

(부우가 액자로 변신한다)

제롬 : 하인들이 경계하고 있으니 최대한 들키지 않고 가야 해. 부우, 네가 가서 하인들을 따돌린 다음에 신호를 줘.

제롬 : 하인이 접근할 것 같으면 부우를 변신시켜야 해. 잘 보고 부우에게 신호를 줘, 할 수 있지?

(하인이 다가오면 Shift 키를 눌러 조각상이나 똑같은 하인으로 변신하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시몬 : 그림이 묘사하고 있는 걸로 미루어 볼 때...

시몬 : 신을 깨우기 위해서는 그림에 나온 열쇠가 필요할 것 같군요.

세드릭 : 예술제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

세드릭 : 그쪽 간부도 올 테고... 그때가 바로 기회인데!

세드릭 : 아무튼 알겠어. 계속해서 열쇠의 소재를 알아봐 줘.

세드릭 : 예술제 기간 중에 반드시 찾아내야 해, 할 수 있지?

시몬 : 네, 세드릭 님... 그런데 정말 괜찮겠습니까?

시몬 : 그림대로라면 신의 힘을 해방하는 건 즉...

시몬 : 이곳 리스토니아에 큰 재앙이 일어나는 것.

시몬 : 왕국 전체가 궤멸해버리고 말 겁니다.

세드릭 : 신을 깨우고 말고는 그쪽에서 알아서 할 일이지. 난 그쪽에서 구미가 당길 만한 정보를 넘기면 그만이야.

세드릭 : 그걸로 내 입지만 안전해진다면 뭐든 하겠어. 화려한 생활을 할 수 없다는 건 너무 가혹한 일이잖아?

제롬 : 저 그림은 단순히 열쇠를 찾기 위한 단서였어. 세드릭 이 자식... 왕국을 팔아넘길 생각이었어!?

아델 : (신을 깨운다니 뭐가 목적일까? 왜 왕국을 멸망시키면서까지... 그 열쇠를 원한다는 무리는... 누구일까?)

부우 : 부, 부우...

제롬 : 왜 그래, 부우? 힘들어?

부우 : 부우...

제롬 : 앗, 지금은 곤란...

세드릭 : 난 좀 머리가 아파서 쉬어야겠어, 돌아가 줘...

시몬 : 네, 오늘은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시몬 : 침입자!?

세드릭 : 다, 당신은!?

백 작가 경비병 : 침입자가 집무실에 잠입했다!

아델 : 곤란하게 됐잖아. 저기 경비병들이 몰려올 거야.

제롬 : 드, 들켜버렸어! 브룩에게 신호를 보낼게!

아델 : (소년은 휘파람을 불어 동료들에게 신호를 보냈다. 저택 근처에서 대기 중이던 브룩이 조명탄을 던졌다.)

아델 : (두 녀석들 덕분에 도망칠 시간을 벌었어. 퇴로는... 그래, 반대 편 지붕으로 뛰어내리자.)

제롬 : 엇, 어어!?

아델 : 조금만 참아.

부우 : 부!

아델 : (두 팔로 소년을 번쩍 들어 올렸다. 그래, 이 편이 훨씬 수월할 거야.)

제롬 : 저, 저기 아델... 이제 좀 내려주면 안 될까?

제롬 : 갑자기 이렇게 들쳐 안으면 어떡해!

아델 : 부우는 또 말도 없이 도망가버렸네.

제롬 : 그러게... 아니, 그보다 이제 좀 내려줘, 아델!

아델 : 알겠어. 하지만 벌써 병사들이 몰려들어서 위험할 거야.

아델 : ...날 놓치지 말고 따라와야 해.

백 작가 경비병 : 침입자가 성벽 쪽으로 달아났다! 녀석들을 잡아라! 절대 놓쳐선 안 돼!

제롬 : 윽, 어쩌지... 완전히 포위된 상태야. 지금부터는 정면돌파하는 수밖에 없겠는데?

아델 : 지금부터는 내 뒤에 숨어서 잘 따라와야 해. 조금이라도 내게서 떨어지지 마, 알겠어?

(경비병을 모두 처치하면서 계속 앞으로 나아갑니다.)

제롬 : 하아... 이제 병사들을 다 따돌린 것 같아. 그나저나 정말 대단해, 아델. 최고의 호위였어.

제롬 : 내가 만약에 리스토니아의 국왕이 된다면 말이야. 그때도 네가 내 기사가 되어줬으면 하는데, 하하...

아델 : (눈 앞이 어지러워. 너무 무리한 탓일까? 아지트로 복귀하기 전까지는 방심할 수 없는데...)

아델 : ...

제롬 : 아델!?

아델 : 윽...

(기억을 잃고 쓰러지는 아델...)

제롬 : 아델!?

아델 : (차가운 느낌... 원래 있던 곳이 아득히 느껴져.)

아델 : (다 꿈이었던 건가... 왕국에서의 모든 일은.)

아델 : (그래, 어차피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곳이었어.)

아델 : (하지만 어째서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은 걸까?)

제롬 : 아델, 아델!

제롬 : 정신 차려!

제롬 : 여긴 도심 외곽의 강 위야. 지금은 경계가 심할 테니 돌아서 가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아델 : (배를 타고 가고 있네. 추적은 무사히 따돌렸고. 그래... 그 후에 난 아공간 속으로 간 거야.)

아델 : (여긴 정말 현실이 맞을까? 이곳도 눈앞의 소년도 모두 아공간이 보여주는 환영인 것일까?)

제롬 : 무슨 생각 해?

아델 : ...응?

제롬 : 넌 가끔 꿈을 꾸는 것 같아. 이 세상에 집착도 미련도 없는 것처럼 보여. 내 이름도 불러주지 않고... 꼭 먼 곳을 보는 듯이.

제롬 : 하지만 나도, 부우도 이 리스토니아 왕국도... 환상 같은 게 아니야. 네 눈에 보이는, 네가 느끼는 걸 믿어봐.

아델 : ...

제롬 : 핫, 하하... 내가 너무 진지해졌나? 하지만 언젠가 이런 얘기를 꼭 해주고 싶었어. 안쓰러워 보였거든 늘.

제롬 : 내가 아델을 필요로 했듯 너한테도 내가 필요했을 거라 생각해. 세상에 우연히 일어난 일은 없으니까.

제롬 : 아, 그러니까... 내 말은... 그게, 저... 네가 힘들 때는 내가 널 지켜주겠다는 소리야!

아델 : ...

제롬 : (아델은 한참 고개를 들지 않았지만 조용히 웃고 있던 것 같다.)

제롬 : (이렇게 웃는 일이 많아지면 좋을 텐데...)

(며칠 후, 자경단 아지트)

제롬 : (으으... 내 주제에 아델을 지켜주겠다니!)

제롬 : (어쩌자고 그런 호언장담을 했냐고, 과거의 나야!)

제롬 : (비웃을 거야... 떠나겠다고 하면 어쩌지?)

아델 : (하마터면 저 애를 지키지 못할 뻔했어. 쓰러진 타이밍이 조금이라도 일찍이었다면...)

아델 : (아직 속박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아. 기억을 찾고 나면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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